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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수나무 5

잎은 단풍, 가지는 화살나무 같은 미국풍나무

주말인 어제 인천수목원에 갔다가 근사한 미국풍나무를 만났습니다. 미국풍나무는 잎도 열매도 가지도 개성 가득한 나무였습니다. ^^ 먼저 잎은 꼭 단풍나무 잎처럼 생겼습니다. 물론 단풍나무 잎보다 더 큼지막합니다. 음나무 잎만하더군요. 계수나무처럼 잎이 떨어질 때면 나무에서 향기가 난다고 합니다. ^^ 잎은 단풍잎처럼 5∼7개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잎 뒤면 맥 겨드랑이에 누런 털이 있습니다. 풍나무는 대만풍나무와 미국풍나무 등 두 종류가 들어와 있습니다. 중국 원산인 대만풍나무는 잎이 3갈래로 갈라집니다. 마치 신나무와 단풍나무(또는 고로쇠나무) 관계 같습니다. ^^ 다음으로 미국풍나무는 특이하게도 작은가지에 코르크질의 날개가 있습니다. 잎은 단풍나무처럼 생겼는데 가지는 화살나무처럼 생긴 것..

나무이야기 2023.11.13

서울대공원 둘레길, 꽃도 열매도 단풍도 좋더라

한글날인 지난 9일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예쁜 꽃도 열매도 많이 보았고 막 물들기 시작한 단풍도 좋았습니다. ^^ 먼저 아래 안내도에서 빨간색이 산림욕장, 주황색이 동물원 둘레길입니다.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을 도는데 적어도 3시간은 걸리더군요. 동물원 바로 외곽을 도는 동물원 둘레길은 덜 힘들고 시간도 덜 걸립니다. ^^ 꽃들은 미역취, 이고들빼기, 산박하, 산구절초가 한창이었습니다. ^^ 미역취는 노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봄에 연한 잎으로 국 끓이면 미역국 같다 해서 미역취라 이름 붙인 것입니다. 이고들빼기도 산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예쁜 꽃입니다. ^^ 요즘 산길을 걷다 보면 길가의 민들레만큼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높이 30~70cm 정도에..

꽃이야기 2023.10.11

계수나무꽃? 헷갈리죠? 목서 꽃이랍니다 ^^

어제(10월8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폐회식을 보다가 ‘계수나무꽃’이라는 설명과 화면에 헷갈리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이 포스팅을 올립니다. ^^ 어제 폐막식에서 화려한 AR 기술로 경기장을 연꽃과 ‘계수나무꽃’으로 가득 채우는 화면이 많았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노란 ‘계수나무꽃’ 19개가 실제로 경기장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 그런데 계수나무 꽃은 3~4월에 분홍색으로 피는데 볼품없게 생겼습니다. 풍매화라서 굳이 예쁜 외모와 향기를 가질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계수나무 꽃을 잘 알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계수나무꽃이 폐막식 화면에 노란 아름다운 꽃으로 등장한 것입니다. ^^ 중국에서 말하는 계수나무는 우리가 흔히 보는 계수나무가 아니기 때문에 혼란이 생깁니다. 중국에서는 목서..

나무이야기 2023.10.09

계수나무는 달콤한 달고나 만들기 달인 ^^

지난 주말 서울대공원 둘레길 입구에 들어서자 진한 달고나 냄새가 밀려왔습니다. ^^ 순간 주변에 달고나 장수가 있나 둘러보았습니다. 하지만 달고나 장수는 어디에도 없고, 대신 바로 옆에 계수나무가 두 그루 있는 것을 보고 ‘아하~’ 했습니다. 계수나무 단풍이 뿜어내는 달고나 냄새였던 것입니다. ^^ 요즘 계수나무가 내뿜는 달고나 냄새는 정말 진합니다. 나는듯 마는듯 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냄새가 훅 끼쳐온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요즘 '오징어게임' 여파로 여기저기 달고나 만드는 곳도 많아서 사방에 달고나 냄새, 달콤한 카라멜(캐러멜) 냄새 또는 솜사탕 냄새가 나고 있습니다. ^^ 서울대공원 둘레길을 도는데 두어 번 더 달고나 남새가 났습니다. 계수나무를 심어놓은 곳이 몇 군데 더 있는 겁니다. ^^ 달..

나무이야기 2021.11.08

계수나무 노랗게 단풍 들 때 카라멜 향기가 나는 이유

요즘 공원이나 수목원을 걷는데 문득 달콤한 카라멜(캐러멜) 향기가 밀려들 때가 있다. 그럴 때 주위를 둘러보면 십중팔구 계수나무가 있을 것이다. 계수나무의 달걀 모양으로 동글공글한 귀여운 잎들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면서 향기가 나는 것이다. 달콤한 카라멜 냄새다. 계수나무에 단풍이 들면 잎 속에 들어 있는 엿당 함량이 높아지면서 달콤한 냄새를 풍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계수나무를 카라멜나무(caramel tree)라고도 부른다. 계수나무는 계수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이 지는 큰키나무다. 아주 크게 자라서 25~30m까지도 자란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3~4월에 피지만 워낙 작아서 주목을 받지 못한다. 꽃잎도 없다. 수꽃 꽃밥은 길이 3~4mm에 불과하고 암꽃은 3~5의 암술로 이루어졌는데 암술머리는..

꽃이야기 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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