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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요등 2

박주가리와 계요등, 상큼한 향기와 구린 냄새가 나란히

지난주 자전거로 서울에서 한강을 따라 행주산성 가는 길에 박주가리와 계요등 꽃이 나란히 핀 것을 보았습니다. 한강변 고양시에 속하는 대덕생태공원 근처였습니다. 이 둘이 서로 얽혀 꽃을 피운 것은 처음 보아서 자전거를 세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아래에서 더 말씀드리겠지만, 박주가리 꽃에선 상큼한 향이, 계요등에선 약간 구린 냄새가 납니다. 이 두 꽃이 나란히 피어 있었고 당연히 둘에서 나는 향기와 냄새가 섞여서 났습니다. 그 냄새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위 사진이나 아래 동영상 보면서 짐작해 보세요. ^^ 계요등(왼쪽)과 박주가리(오른쪽)이 서로 얽혀 있다. 박주가리는 요즘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도심 공터나 담장가, 숲 언저리, 시골 담장 등에서 철망 같은 것을 감고 올라가는 ..

꽃이야기 2021.08.06

계요등 노루오줌 쥐오줌풀 여우오줌, 왜 이름에 오줌?

몇 년 전 귀한 난을 보러 경북 문경에 갔다가 산 입구에서 계요등을 만난 적이 있다. 흰색 바탕에 자줏빛이 도는 예쁜 꽃이다. 서울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꽃이라 환호하면서 다양한 각도로 사진을 담았다. 그런데 그해 여름 여름휴가를 제주도로 갔더니 가는 곳마다, 특히 시골마을 담장이나 냇가에 계요등이 널려 있었다. 거기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잡초 중 하나였다. ^^ 계요등은 우리나라 거의 전역에 분포하지만 내한성이 약해 주로 충청도 이남에서 자란다. 다만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가끔 계요등을 볼 수 있다. 서울 인왕산 아래 청운공원에서 계요등이 문제없이 꽃 핀 것을 본 적이 있다. 계요등(鷄尿藤)은 꽃에서 닭 오줌 냄새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아마 계요등은 하필이면 이름에 ‘오줌’을 붙였느냐..

꽃이야기 20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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