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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꽃나무 2

홍자색 박태기나무꽃, 그 원초적 모습 겨울눈 ^^

박완서의 단편 '친절한 복희씨'는 중풍으로 반신불수인 남편을 돌보는 할머니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소설만큼 홍자색 박태기나무꽃의 특징을 잘 잡아내 묘사한 소설이 없는 것 같습니다. ^^ 할머니는 꽃다운 열아홉에 상경해 시장 가게에서 일하다 홀아비 주인아저씨와 원하지 않는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 할머니에게는 결혼 전 가게에서 식모처럼 일할 때, 가게 군식구 중 한 명인 대학생이 자신의 거친 손등을 보고 글리세린을 발라줄 때 느낀 떨림의 기억이 있습니다. ^^ 그 대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4월이면 화단이나 공원에서 온통 홍자색으로 물든 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잎도 나지 않은 가지에 길이 1~2㎝ 정도 꽃이 다닥다닥 피기 때문에 나무 전체를 홍자색으로 염색한 것 같습니다. 이 꽃이 박태기나무꽃입니다. ^^..

나무이야기 2023.01.30

황홀한 감각, 홍자색 박태기나무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

여기저기서 박태기나무꽃 홍자색 꽃봉오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 아래 사진은 지난 일요일 안양천 목동 부근에서 담은 것입니다. 어제 아침 출근하다보니 광화문에 있는 박태기나무도 꽃봉오리를 밀어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머지않아 꽃이 필 것 같습니다. ^^ 아래 사진에서 보듯, 박태기나무 꽃봉오리는 꼭 염색한 밥알같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나무 이름이 박태기나무입니다. ^^ 박태기나무에 물이 오르고 꽃이 서서히 밀고 올라와 부풀어 오르는 모습은 정말 신기합니다. 물론 아무데서나 꽃이 피어나는 것은 아니고 겨우내 꽃눈을 달고 있다가 물이 오르면 점점 홍자색을 띠면서 부풀어 오르는 것입니다. 4월이면 서울 화단이나 공원에서 이 나무들이 온통 홍자색으로 물들 것입니다. 잎도 나지 않은 가지에 길이 1~2㎝ 정도 꽃..

나무이야기 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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