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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근 3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에도 낙우송이 있다고?

지난 주말 가족 여행의 한 코스로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 길에 메타세쿼이아만 아니라 낙우송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아름드리 메타세쿼이아 480여 그루가 만드는 풍광이 볼거리입니다. ^^ 무엇보다 푸르름에 마음까지 상쾌해졌습니다. ^^ 1970년대 초반 전국적으로 가로수 조성사업을 벌일 때, 담양군이 3~4년생 메타세쿼이아 묘목을 심은 것이 현재의 울창한 가로수길이 됐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메타세쿼이아길에 있는 나무들은 50년 정도 자란 나무들인 것입니다. 메타세쿼이아는 백악기에 공룡과 함께 살았던 나무로 유명합니다. ^^ 빙하기를 거치면서 멸종한 것으로 알았는데 1940년대 중국의 한 나무학자가 쓰촨(四川)성 동부 작은 마을에서 메타세쿼이아를 발..

나무이야기 2023.06.16

김연수 단편 ‘세상의 끝 여자친구’, 메타세쿼이아

김연수 단편 ‘세상의 끝 여자 친구’에는 요즘 가로수로 많이 심고 있는 메타세쿼이아가 나오고 있다. 이 소설은 젊은 나이에 죽은, 시인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화자는 어느 6월 도서관 게시판에서 ‘세계의 끝 여자 친구’라는 제목의 시를 읽는다. 시인이 걸어가는 길의 끝에 메타세쿼이아 한 그루가 서 있는데, 거기가 바로 세계의 끝이라는 내용의 시였다. 시인은 사랑하는 여자 친구를 데리고 세계의 끝까지 가고 싶었지만, 그녀는 이미 다른 남자의 아내여서 차마 함께 도망가자는 말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둘이서 함께 갈 수 있었던 가장 먼 곳이 호수 건너편 메타세쿼이아 나무였다. 시인은 암으로 죽어가고 있었고, 그녀에게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편지에 써서 그녀와 함께 간 메타세쿼이아 나무 아래 묻어..

꽃이야기 2020.11.08

메타세쿼이아와 낙우송, 나란히 심은 이유

아래 사진은 메타세쿼이아와 낙우송을 나란히 심어 놓은 것을 담았습니다. 어느 쪽이 메타세쿼이아, 낙우송인지 구분할 수 있겠는지요? 아주 고수가 아니라면, 두 나무가 비슷하게 생겨 쉽지 않을 겁니다. 왼쪽이 낙우송, 오른쪽이 메타세쿼이아입니다. ^^ 위 사진은 서울역 고가를 정원으로 개조한 서울로 중에서 남대문시장 근처입니다. 이처럼 두 나무를 나란히 심어놓은 곳이 많은데, 포천 국립수목원 입구에도 두 나무를 같이 심어 놓았습니다. 그만큼 두 나무를 비교해보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겠지요. 메타세쿼이아는 백악기에 공룡과 함께 살았던 나무라는데, 빙하기를 거치면서 멸종된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화석 상태로만 발견되다가 1946년 한 나무학자가 중국 양쯔강 상류에서 실존하는 나무를 확인합니다. 이후 이 ..

꽃이야기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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