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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중 3

뚱딴지·파초·익모초, 고향 마을에 핀 꽃들

고향 마을에 갔더니 뚱딴지 등 반가운 꽃들이 맞아주었습니다. ^^ 오늘은 추석 즈음 고향 마을에서 만난 꽃이야기입니다. 먼저 뚱딴지입니다. 추석 즈음 고향에 가면 언제나 반겨주는 꽃입니다. 고향 마을 입구 언덕엔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노란 꽃이 웃는 듯 피어 있습니다. 전국 어디서나 잘 자랍니다. 서울에서 고향 마을을 오가면서 보니 진짜 전국 어디서나 뚱딴지꽃을 볼 수 있더군요. ^^ 뚱딴지는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1.5~3m로 자라는 키다리 꽃입니다. 8~9월 훤칠한 줄기에서 갈라진 가지마다 해바라기를 닮은 노란색 꽃이 핍니다. 뚱딴지는 땅속에 감자 모양 덩이줄기가 발달하는데, 이를 '돼지감자'라 부릅니다. 그래서 이 식물을 그냥 돼지감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고향 마을에서 친척집에 인사하러 갔더니..

꽃이야기 2023.09.30

가을 검은 열매 총정리, 맥문동 쥐똥나무 인동덩굴 청가시덩굴 댕댕이덩굴 등

2년 전 이맘때 가을에 빨간 열매를 단 나무들을 정리해 올린 적이 있습니다. 맨아래 링크를 걸어 놓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그런데 가을에 보면 빨간 열매를 단 나무가 가장 많지만 검은 열매를 단 나무도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검은 열매를 달린 나무·풀을 총정리해 보았습니다. ^^ 먼저 요즘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검은 열매는 맥문동 열매일 것입니다. 맥문동 중에서도 소엽맥문동과 맥문아재비는 파란색 열매를 달고 있지만 우리 주변엔 그냥 맥문동이 가장 흔하니 검은 열매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 다음으로 흔하게 볼 수 있는 검은 열매는 쥐똥나무 열매인 것 같습니다. 요즘 볼 수 았는 쥐똥나무 둥근 열매는 색이나 모양, 크기까지 정말 쥐똥처럼 생겼습니다. ^^ 북한에서는 검정알나무라고 부르는데 ..

나무이야기 2022.10.26

톡 터지는 달콤한 추억, 까마중이 익어갑니다 ^^

여기저기서 까마중이 익어갑니다. 벌써 따 먹고 싶을 만큼 검게 익은 열매들도 있네요. ^^ 작은 흰색 꽃들이 푸른 잎 사이에서 날렵하게 꽃잎을 뒤로 젖히며 노란 꽃술을 내밀고 있고, 한쪽에서는 초록색 열매가 검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잘 익은 까만 열매는 흑진주처럼 생겼고, 군침이 절로 돌게 합니다. 까마중은 어린 시절 허기가 질 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먹을거리 중 하나였습니다. 집 뒤꼍이나 길가에 흔했던 까마중은 여름 내내 까만 열매를 달고 있었고, 입 안에서 톡 터지며 그런대로 달콤한 맛이 나는 게 먹을 만했습니다.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른데 우리 동네에서는 '먹때왈'이라고 불렀습니다. 산딸기를 '때왈'이라고 했는데 '먹때왈'은 검은 딸기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애들이 어려서 고향집에 갔을 때 ..

꽃이야기 20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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