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뚱딴지·파초·익모초, 고향 마을에 핀 꽃들

우면산 2023. 9. 3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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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마을에 갔더니 뚱딴지 등 반가운 꽃들이 맞아주었습니다. ^^ 오늘은 추석 즈음 고향 마을에서 만난 꽃이야기입니다.

 

먼저 뚱딴지입니다. 추석 즈음 고향에 가면 언제나 반겨주는 꽃입니다. 고향 마을 입구 언덕엔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노란 꽃이 웃는 듯 피어 있습니다. 전국 어디서나 잘 자랍니다. 서울에서 고향 마을을 오가면서 보니 진짜 전국 어디서나 뚱딴지꽃을 볼 수 있더군요. ^^

 

뚱딴지.

 

뚱딴지는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1.5~3m로 자라는 키다리 꽃입니다. 8~9월 훤칠한 줄기에서 갈라진 가지마다 해바라기를 닮은 노란색 꽃이 핍니다뚱딴지는 땅속에 감자 모양 덩이줄기가 발달하는데, 이를 '돼지감자'라 부릅니다. 그래서 이 식물을 그냥 돼지감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고향 마을에서 친척집에 인사하러 갔더니 파초를 심어놓았더군요. 올봄 심었다고 합니다. ^^ 파초는 영하 10~12도 정도까지밖에 견디지 못해 옛부터 주로 남부지방에서 심어 가꾼 식물입니다. 흔히 바나나나무라고 하지만 파초가 정식 이름입니다. 진짜 바나나는 우리나라 노지에서는 자라지 못합니다. ^^

 

파초.

 

파초는 국내 자생종은 아니고 중국에서 도입한 식물이지만, 조선 후기 사대부들이 사랑해 남부지방 정원에 심어 가꾸었고 탈속을 상징하기도 해서 절에서 심기도 했습니다. 익모초도 마당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익모초.

 

논길을 걷다보니 한련초가 피어 있습니다. 한련초는 하얀색 작은 꽃이 두상꽃차례로 피는 논밭 잡초 중 하나입니다. 도시에서 사는, 이름이 비슷한 한련화와는 다른 식물입니다. ^^

 

한련초.

 

탱자가 거의 다 익었습니다. 조금만 더 익으면 가을 하늘과 함께 멋진 조화를 이룰 것 같습니다. ㅎ

 

탱자.

 

까마중, 닭의장풀(달개비), 둥근잎유홍초도 곳곳에서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은 필자를 반겨줍니다. ^^

 

기와 지붕 위에서 자라는 까마중.

 

닭의장풀(달개비).

 

둥근잎유홍초.

 

 

◇더 읽을거리

 

-서울 간송미술관에서 이 식물 보고 깜짝! 

 

-한련화는 도심 화단, 한련초는 논두렁 좋아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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