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울 지하철 한성대입구역에서 내려 최순우옛집에 다녀왔습니다. 성북동길을 10여분 걷는동안 뜻밖에도 예쁜 꽃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오늘은 최순우옛집 가는 길에 만난 꽃들 이야기입니다. ^^
먼저 닥풀이 눈에 띠었습니다. 닥풀은 8~9월에 연한 노랑색 꽃이 피는 식물입니다. 중심부는 흑자색입니다. 닥나무로 종이를 만들 때 닥풀 뿌리의 점액을 접착제로 넣는다고 합니다. ^^
닥풀은 꽃이 연한 노란색인데, 생긴 것이 비슷한데 붉은색으로 피는 꽃도 있습니다. 이 꽃은 단풍잎부용입니다. 주로 물속 화분에 기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닥풀은 중국 원산인데, 단풍잎부용은 미국 원산의 재배식물입니다.
한 가정집 앞 골목길에 부겐빌레아(Bougainvillea)가 핀 것도 보았습니다. ^^ 열대 지방에 가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열대를 대표하는 꽃인데 우리나라에서도 화분에 키우는 것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대롱 모양의 꽃이 자줏색 포에 싸여 있습니다.
꽃 이름은 이 꽃을 발견한 프랑스의 항해가 ‘드 부겐빌레’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종이처럼 생긴 포 때문에 종이꽃(paper flower)이라고도 합니다. ^^
어느 가게에서 내놓은 화분에서 스위트바질 꽃도 만났습니다. ^^ 아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바질(Basil)은 열대아시아가 원산지인 관상 식물이자 허브인데, 잎과 줄기를 이탈리아 요리에서 즐겨 사용합니다. 다양한 품종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바질 하면 ‘스위트바질’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꽃은 흰색으로 총상꽃차례로 핍니다.
우루과이아브틸론과 황호접(겨울꽃결명)은 이름을 몰라 꽃이름 알려주는 앱 ‘모야모’에 물어보아 겨우 이름을 알았습니다. ^^ 저는 둘다 꽃이름을 처음 접했습니다.
우루과이아브틸론은 아욱과 어저귀속 식물로, 꽃은 종모양으로 피는데 꽃색은 흰색, 노란색, 주황색, 분홍색, 자주색, 붉은색 등 다양하다고 합니다. 브라질아브틸론도 있더군요. ^^
황호접은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겨울꽃결명으로 이름만 올라 있습니다. 남미 원산의 콩과 식물인데, 이름을 알고 보니 꽃 모양이 노랑나비와 같았습니다. 낮에는 잎을 활짝 펼치지만 밤에는 잎을 접는다고 합니다.
◇더 읽을거리
-루엘리아 부겐빌레아 알라만다 익소라 마타피아, 서울에서도 볼 수 있는 열대 꽃들
-접시꽃·부용·닥풀·황근·히비스커스, 무궁화 형제들 이름 알기 ^^
'꽃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취·은분취·서덜취·버들분취·당분취, 5개만 알고 갈까요 ^^ (48) | 2023.09.26 |
---|---|
홍천 미약골 금강초롱꽃 감상하세요 ^^ (33) | 2023.09.24 |
서울 간송미술관에서 이 식물 보고 깜짝! (52) | 2023.09.18 |
밥알 두 개 문 며느리밥풀꽃 5가지 구분 포인트 (51) | 2023.09.14 |
고마리 보면 떠오르는 ‘토지’ 임이네 (44) | 2023.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