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닥풀·부겐빌레아·황호접, 최순우옛집 가는 길에 만난 꽃들

우면산 2023. 9. 20. 07:45
반응형

 

지난 주말 서울 지하철 한성대입구역에서 내려 최순우옛집에 다녀왔습니다. 성북동길을 10여분 걷는동안 뜻밖에도 예쁜 꽃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오늘은 최순우옛집 가는 길에 만난 꽃들 이야기입니다. ^^

 

먼저 닥풀이 눈에 띠었습니다. 닥풀은 8~9월에 연한 노랑색 꽃이 피는 식물입니다. 중심부는 흑자색입니다. 닥나무로 종이를 만들 때 닥풀 뿌리의 점액을 접착제로 넣는다고 합니다. ^^

 

성북동길에서 만난 닥풀.

 

닥풀은 꽃이 연한 노란색인데, 생긴 것이 비슷한데 붉은색으로 피는 꽃도 있습니다. 이 꽃은 단풍잎부용입니다. 주로 물속 화분에 기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닥풀은 중국 원산인데, 단풍잎부용은 미국 원산의 재배식물입니다.

 

한 가정집 앞 골목길에 부겐빌레아(Bougainvillea)가 핀 것도 보았습니다. ^^ 열대 지방에 가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열대를 대표하는 꽃인데 우리나라에서도 화분에 키우는 것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대롱 모양의 꽃이 자줏색 포에 싸여 있습니다.

 

성북동길에서 만난 부겐빌레아.

 

꽃 이름은 이 꽃을 발견한 프랑스의 항해가드 부겐빌레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종이처럼 생긴 포 때문에 종이꽃(paper flower)이라고도 합니다. ^^

 

어느 가게에서 내놓은 화분에서 스위트바질 꽃도 만났습니다. ^^ 아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바질(Basil)은 열대아시아가 원산지인 관상 식물이자 허브인데, 잎과 줄기를 이탈리아 요리에서 즐겨 사용합니다. 다양한 품종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바질 하면스위트바질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꽃은 흰색으로 총상꽃차례로 핍니다.

 

성북동길 한 가게가 내놓은 스위트바질.

 

우루과이아브틸론과 황호접(겨울꽃결명)은 이름을 몰라 꽃이름 알려주는 앱 모야모에 물어보아 겨우 이름을 알았습니다. ^^ 저는 둘다 꽃이름을 처음 접했습니다.

 

우루과이아브틸론.

 

우루과이아브틸론은 아욱과 어저귀속 식물로, 꽃은 종모양으로 피는데 꽃색은 흰색, 노란색, 주황색, 분홍색, 자주색, 붉은색 등 다양하다고 합니다. 브라질아브틸론도 있더군요. ^^

 

황호접(겨울꽃결명).

 

황호접은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겨울꽃결명으로 이름만 올라 있습니다. 남미 원산의 콩과 식물인데, 이름을 알고 보니 꽃 모양이 노랑나비와 같았습니다. 낮에는 잎을 활짝 펼치지만 밤에는 잎을 접는다고 합니다.

 

 

◇더 읽을거리

 

-루엘리아 부겐빌레아 알라만다 익소라 마타피아, 서울에서도 볼 수 있는 열대 꽃들  

 

-접시꽃·부용·닥풀·황근·히비스커스, 무궁화 형제들 이름 알기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