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분취·은분취·서덜취·버들분취·당분취, 5개만 알고 갈까요 ^^

우면산 2023. 9. 2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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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꽃을 보러 산에 다니다보면 취나물속(Saussurea)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미나리과 식물과 함께 구분이 어려워 공부하기조차 겁나는 대표적인 종류죠. 그러나 언제까지 이럴 것이냐는 생각이 들어 기본적인 것부터라도 공부하며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

 

우선 분취, 은분취, 서덜취, 버들분취, 당분취 등 5개만 보겠습니다. 5개는 비교적 특징이 뚜렷해 익혀놓으면 다른 것들을 구분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분취 종류를 구분하려면 어디를 잘 봐야하는지도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분취. ⓒ국가표준식물목록

 

먼저 분취는 개화시 뿌리잎이 무성합니다. 잎 양면에 거미줄 같은 흰 털이 있어서 이름이 분취입니다. ^^  분취 학명(Saussurea seoulensis Nakai)서울이 들어 있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입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경기도, 강원도 산지에 자생하는 식물입니다. ^^

 

은분취. ⓒ국가생물종목록

 

분취의 다른 구분 포인트는 줄기에 생기는 줄기잎이 없거나 1~2장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줄기잎 없이 뿌리잎으로 충분한 것입니다. 이 점은 은분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은분취는 잎 뒷면에 샘털이 밀생하며 흰색이기 때문에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잎 양면에 거미줄 같은 흰 털이 있는 정도이면 분취, 잎 뒷면이 흰색일 정도이면 은분취인 것입니다. 또 그냥 분취는 포편이 6줄인데, 은분취는 8~11줄입니다. 숫자니까 확실하죠? 물론 세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

 

서덜취.

 

서덜취는 위 사진처럼 분취와 반대로 개화시 뿌리잎은 없어지고 줄기잎만 달려 있습니다. 포편 끝이 가시처럼 돌출하는 것이 특징인데 각시서덜취에 비해서는 짧습니다. 또 총포가 종형입니다. 좀 둥근 편이라는 뜻입니다.

 

서덜취라는 이름 유래는 냇가나 강가 등지의 돌이 많은 곳을 '서덜'이라고 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원래 돌이 많이 흩어져 있는 비탈을 의미하는 너덜이라는 단어와 비슷하죠? ^^

 

버들분취. ⓒ국가표준식물목록

 

버들분취는 잎이 깃 모양으로 얕게 갈라지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아래 당분취는 줄기에 날개가 있어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잎이 깃꼴로 갈라지는 것이 버들분취 말고도 더 있고, 줄기에 날개가 있는 것도 당분취 말고도 더 있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

 

당분취. ⓒ킹스밸리

 

5개로 그치기에 영 서운하면 각시서덜취와 서창분취 정도까지 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각시서덜취는 서덜취와 비슷하지만 선형의 포편이 고슴도치 가시처럼 길게 뾰족한 것이 특징입니다. 서창분취는 잎자루에 날개가 있는 종류입니다. 각시취도 이 속에 속하지만 특징이 뚜렷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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