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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덕유산 4

붉은 껍질에 주황색 씨앗, 회나무·참회나무·나래회나무 구분

요즘 산에 가면 붉은 껍질이 갈라지면서 주황색 씨앗이 보이는 나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회나무, 참회나무, 나래회나무 등 회나무집 식구들입니다. ^^ 씨앗이 육질로 된 껍질(가종피·假種皮)에 싸여 있다는 점이 이들의 특징입니다. 나무 가득 다닥다닥 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열매에 둥글게 매끄러운 것도 있고 작은 날개가 있는 것도 있습니다. 또 어떤 것은 날개가 제법 깁니다. ^^ 먼저 열매에 날개가 없이 매끄러운 것이 참회나무, 작은 날개가 5개 있는 것이 회나무입니다. 아래 참회나무와 회나무 열매 사진을 비교해 보세요. ^^ 그런데 높은 산에 가면 이 날개가 우주선처럼 1~1.8cm 길이로 긴 것들이 있습니다. 이 나무는 나래회나무입니다. 또 자세히 보면 날개 개수도 다..

나무이야기 2023.09.22

대팻집나무 붉은 열매와 탁 트인 전망, 예술 사진이 따로 없군요 ^^

지난 주말 남덕유산에 갔을 때 인상적인 성과 중 하나는 대팻집나무 열매를 본 것이었습니다. ^^ 오늘은 이름도 특이한 대팻집나무 이야기입니다. ㅎ 육십령에서 출발해 남덕유산 정상을 향해 오르는데 탁 트인 전망과 함께 붉은 열매를 단 나무가 보였습니다. ㅎ 줄기가 꽤 곧게 자라고 짧은 가지들이 무성하게 발달한 것이 대팻집나무였습니다. 대팻집나무 잎은 가지 끝에 모여 달리면서 서로 어긋나게 붙어 있기 때문에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붉은 열매를 파란 하늘과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찍으니 예술 사진이 따로 없습니다. ^^ 대팻집나무 열매도 참 예뻤습니다. ^^ 지름 7∼8mm 정도인 붉은 열매가 나무 줄기에 거의 다닥다닥 매달려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낙상홍인가 생각했는데, 열매자루가 낙상홍보다는 긴, 길이 2..

나무이야기 2023.09.16

어여쁜 분홍색 솔나리 알현하다 ^^

어제 울진 백암산에 올라 오랜만에 어여쁜 솔나리를 보았습니다. 솔나리는 만나기 어려운 꽃이라 저도 한 5년만에 솔나리를 알현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 솔나리는 아무 산에서나 피지 않습니다. 적어도 해발 800m이상, 최소한 2~3시간 땀 흘려 산에 오르지 않으면 솔나리를 만날 수 없습니다(드물게 강릉 석병산에서는 해발 600m 이하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 백암산은 해발 1004m 산입니다. 정상까지 가는데 휴식시간 포함해 5시간 정도 걸린 험한 산이었습니다. 솔나리를 만난 지점은 정상 직전 그러니까 900m 이상이었습니다. 정상 직전 바위틈에서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 우리나라 다른 야생 나리는 대체로 노란색에서 붉은색 사이입니다. 그런데 솔나리 꽃은 유일하게 분홍색입니다. ..

꽃이야기 2023.07.10

새해 꼭 만나고 싶은 꽃 ② 흰솔나리

올해 꼭 보고 싶은 꽃, 두번째는 흰솔나리다. 솔나리만 해도 높은 산에 가야 만날 수 있는 귀한 꽃이다. 그런데 솔나리 중에서 꽃이 새하얀 것이 있다. 솔나리도 드문데 흰솔나리는 더 드물다. 솔나리는 몇번 보았지만 흰솔나리는 아직 알현하지 못했다. ^^ 솔나리만 해도 여러가지로 독특한 꽃이다. 참나리와 말나리, 하늘나리, 털중나리, 땅나리 등 다른 야생 나리들은 대부분 꽃색이 주황색에서 주홍색 사이다. 그런데 솔나리는 홍자색이다. 잎도 다른 나리들은 모두 넓적한 편인데, 솔나리만은 솔잎처럼 가늘다. 또 다른 나리들은 숲가 또는 숲속에 사는데 솔나리는 유독 산의 높은 곳, 능선이나 정상 부분의 바위틈이나 풀밭에서 자란다. 다른 풀들과 함께 자라는 것이 아니라 홀로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솔나리를 보기위..

꽃이야기 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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