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산에 오르다 보면 정상 부근에 키가 아주 작은 대신 옆으로 넓게 퍼져 자라는 나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다른 나무들은 서서 자라는데 누워서 자라는 나무, ‘눈’으로 시작하는 나무들 이야기입니다. ^^ 먼저 눈향나무입니다. 높은 산 중턱 정도에 오르면 잎은 향나무 비슷한데, 나무 높이가 무릎 정도에도 못 미쳐 마치 땅을 덮는 것 같이 자라는 나무 무리가 있습니다. 이 나무가 ‘눈향나무’입니다. 식물 이름에 ‘눈’ 자가 들어 있으면 둘 중 하나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눈빛승마처럼 하얀 눈(雪)을 뜻하는 경우도 없지 않지만, 눈향나무, 눈주목, 눈잣나무, 눈측백 등처럼 ‘누운’의 줄임말로 쓰인 경우가 더 흔합니다. 향나무는 위로 20m까지도 자라지만 눈향나무는 엎드려 자라는 ‘포복성’이기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