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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찔레 3

순창 체계산 출렁다리에서 만난 꽃들

지난 주말 순창 체계산 출렁다리를 건너보았습니다. 오늘은 이 출렁다리를 다녀오는 동안 체계산에서 만난 꽃들을 소개하겠습니다. ^^ 채계산은 전북 순창에 자리잡은 해발 342m의 산인데, 24번 국도 사이 두 봉우리를 출렁다리로 이어 놓았습니다. 다리 길이는 270m , 높이는 최고 75~90m입니다. 이 출렁다리에서 보는 섬진강 물줄기가 일품이었습니다. ^^ 하지만 막상 올라가보니 슬슬 흔들리는 것이 정말 아찔했습니다. 500여 개 계단을 올라가서도 결국 못 건너가고 내려가는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ㅎ 체계산에서 가장 반가운 꽃은 출렁다리로 올라가는 길 입구에서 만난 돌가시나무 꽃이었습니다. 돌가시나무는 찔레꽃 비슷하게 생겼는데 포복성으로 땅을 기며 자라는 식물입니다. 이름은 돌밭에 사는 가시나무(찔레..

꽃이야기 2023.06.14

땅찔레 혹은 돌가시나무를 만나다!

사람 사이에도 인연이 있듯이 사람과 꽃 또는 식물 사이에도 인연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꽃은 아주 귀한데도 쉽게 만나고, 또 어떤 꽃은 흔한 꽃인데도 쉽게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경우엔 돌가시나무가 쉽게 만나지 못한 꽃이었는데 마침내 지난 주말 만났습니다. ^^ 돌가시나무는 남부지방 해안이나 산기슭에서 땅이나 바위를 타고 오르며 자라는 나무입니다. 이름은 돌밭에 사는 가시나무(찔레꽃)라는 뜻인데, 찔레꽃이 누운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흰꽃이 피는 것이 찔레꽃과 비슷하지만 포복성으로 땅을 기며 자라는 것이 다르고, 꽃도 지름 3~3.5cm 정도로 찔레꽃보다 큽니다. ^^ 막 피기 시작하는 돌가시나무 영상. 또 찔레꽃은 낙엽성이고 잎에 광택이 없지만, 돌가시나무는 반상록성이고 잎에 광택이..

나무이야기 2022.05.30

눈향나무·눈주목...누워서 자라는 식물들

높은 산에 오르다 보면 정상 부근에 키가 아주 작은 대신 옆으로 넓게 퍼져 자라는 나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다른 나무들은 서서 자라는데 누워서 자라는 나무, ‘눈’으로 시작하는 나무들 이야기입니다. ^^ 먼저 눈향나무입니다. 높은 산 중턱 정도에 오르면 잎은 향나무 비슷한데, 나무 높이가 무릎 정도에도 못 미쳐 마치 땅을 덮는 것 같이 자라는 나무 무리가 있습니다. 이 나무가 ‘눈향나무’입니다. 식물 이름에 ‘눈’ 자가 들어 있으면 둘 중 하나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눈빛승마처럼 하얀 눈(雪)을 뜻하는 경우도 없지 않지만, 눈향나무, 눈주목, 눈잣나무, 눈측백 등처럼 ‘누운’의 줄임말로 쓰인 경우가 더 흔합니다. 향나무는 위로 20m까지도 자라지만 눈향나무는 엎드려 자라는 ‘포복성’이기 때문에 ..

나무이야기 20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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