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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피는꽃 2

아내가 남녘에서 보내준 하늘타리 꽃사진

남녘 다도해로 여행 간 아내가 꽃 사진 몇 장을 보냈습니다. 그중 아래 사진과 같이 꽃잎을 현란하게 펼친 하늘타리 꽃도 있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오늘은 하늘타리 꽃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 하늘타리는 박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덩굴식물입니다. 주로 남녘 따뜻한 지방의 산기슭과 들에 분포하고 특히 제주도와 다도해 여러 섬에서 만날 수 있는 덩굴성 여러해살이 식물입니다. 자주는 볼 수 없지만 서울에서도 주택가를 걷다 운이 좋으면 하늘타리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늘타리 꽃이 피면 정말 볼 만합니다. 낮에는 꽃잎을 오므리고 있다가 밤이면 5갈래 꽃잎이 펴지고 다시 실처럼 가는 꽃잎까지 현란하게 펼칩니다. ^^ 가는 꽃잎까지 펼친 모습은 정말 장관입니다. 마치 공작이 꼬리 날개를 펼치는 것 같..

꽃이야기 2021.08.11

박꽃·하늘타리·노랑원추리·야래향, 햇님 보고 내외하는 꽃들 ^^

어젯밤 10시쯤 서울 경의선숲길을 산책하는데 연한 노란색 원추리가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박꽃이나 달맞이꽃처럼 밤에 피는 노랑원추리입니다. ^^ 진한 노란색 꽃이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시드는 것이 그냥 원추리라면, 노랑원추리는 반대로 오후 늦게 피었다가 다음날 오전에 집니다. 저녁에 핀다고 북한에선 저녁원추리라 부른다고 합니다. 꽃에 코를 대고 숨을 들이키니 싱그러운 노랑원추리 특유의 향기가 밀려듭니다. 밤에 피는 꽃들은 숙명적으로 강한 향기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각적으로 꽃가루받이를 해줄 곤충에게 존재를 알릴 수 없으니 후각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 박꽃도 낮에는 꽃잎을 오므리고 있다가 초저녁부터 핍니다. 사학자 문일평의 ‘화하만필(花下漫筆)’엔 ‘푸른 치마 밑에서/얼굴 감추고/햇..

꽃이야기 202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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