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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즘나무 3

이길여 총장, 단 한번의 ‘플라타너스 로맨스’

‘길을 묻다(샘터)’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가천대 이길여 총장이 김충식 가천대 특임부총장(전 동아일보 논설위원)과 대담하는 형식으로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는 책입니다. 여기에 평생 독신 이 총장이 단 한번 겪은 ‘플라타너스 로맨스’가 나와 있어서 소개합니다. ^^ ‘인생 단 한번의 로맨스’라는 제목의 챕터인데, 이길여 총장이 1960년대 미국 유학 시절 청혼을 받은 사랑 이야기입니다. ^^ 뉴욕 퀸스종합병원에서 레지던트 생활을 하고 있는데, 하루는 훤칠하고 잘생긴 한 교포 남자가 병원 앞으로 꽃을 들고 찾아왔다고 합니다. 이 총장보다 두 살 많은, 서울에서 중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온 교포였다는데, 검정색 링컨 콘티넬탈 세단을 몰 정도로 자수성가한 사업가였다고 합니다. ^^ 이 총장은 화사한 원피스에 브..

나무이야기 2023.08.12

방울 열매가 3개, 진짜 버즘나무 감상하세요 ^^

흔히 플라타너스라고 부르는 양버즘나무도 낙엽이 지기 시작했습니다. 길거리에 사람 얼굴만 한 플라타너스 잎들이 이리저리 바람에 날리기 시작합니다. 플라타너스 잎까지 떨어지면 가을도 다 간 셈이라 겨울 분위기가 물씬 나죠. 흔히 플라타너스라고 부르는 나무에는 버즘나무와 양버즘나무가 있습니다. 가로수 등으로 우리 주변에 있는 것은 거의 다 양버즘나무입니다. 플라타너스(Platanus)는 이 나무들의 속명(屬名)입니다. 양버즘나무는 공 모양의 열매가 가지 끝에 한 개 달리고 잎이 얕게 갈라지는 반면, 버즘나무는 열매가 2~6개 달리고 잎이 깊게 갈라지는 것으로 구분하고 있답니다(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아래 사진은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출장 갔을 때 만난 나무입니다(코로나 사태가 난 직후여서 출입국 ..

꽃이야기 2020.11.05

이팝·회화·메타, 사림파 가로수의 한양 진출 ^^

오늘은 이팝나무, 회화나무, 메타세쿼이아를 중심으로 한 서울 시내 가로수 이야기입니다. ^^ 서울 가로수는 은행나무(35.8%)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21.1%), 느티나무(11.7%), 왕벚나무(9.2%)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이팝나무, 회화나무, 메타세쿼이아가 2~5%씩을 차지(2018년 현재)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7대 가로수'를 형성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서울 가로수는 플라타너스였습니다. 창경궁 주변 플라타너스는 일제강점기부터 서울의 영욕을 지켜보았습니다. “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플라타너스”로 시작하는 김현승 시인의 시 ‘플라타너스’는 1953년에 나온 것입니다. 1980년대 초만해도 양버즘나무가 서울 가로수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답니다. 플라타너..

꽃이야기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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