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붉가시나무 4

남부수종 홍가시나무, 서울 정착했나?

지난 주말 서울 독립문 근처 경희궁자이 앞을 지나는데 가로변 생울타리 중 홍가시나무가 있었습니다. 홍가시나무는 남부지방에서 잘 자라는 남부수종인데, 어느새 서울에서도 무리없이 자라는 것입니다. ^^ 서울 공덕역 근처 소공원에도 홍가시나무를 심어놓았습니다. 그래서 서울에서 잘 자랄까 걱정했는데, 별 무리없이 잘 자라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 제주도 등을 여행하다 보면 봄인데도 온통 붉은빛으로 물든 나무 무리를 볼 수 있는데 이 나무가 바로 홍가시나무입니다. 주로 생울타리 등 경계목으로 심어 놓았고, 가로수 등으로 따로따로 심어놓은 것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잎이 늘 붉은 것은 아니고 잎이 새로 자랄 때와 단풍이 들 때 붉은빛을 띱니다. 잎이 빨간색이었다가 5월쯤 점차 초록색으로 변해가고 다시 가을에..

나무이야기 2023.12.04

은파호수공원에서 만난 종가시나무

어제 군산에 들른 김에 은파호수공원 둘레길을 걸었다. 전부터 꼭 한번 걷고 싶은 길이었다. ‘은파(銀波)’라는 시적인 이름 때문에 걷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 이 길에는 전북 천리길, 군산 구불길이라는 이름이 보였다. 그냥 은파호수길, 은파호수(공원) 둘레길이라고 부르는 것이 제일 무난할 것 같았다. ^^ 전체를 돌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은파삼거리 주차장에서 시작해 호수 중간을 가로지르는 물빛다리길을 건너 반시계방향으로 돌았다. 아름다운 호숫길이었다. 그런데 세바위 전설이 있다는 세바위 옆에서 반가운 나무를 보았다. ^^ 바위 바로 옆에 아주 의젓한 종가시나무가 한 그루 서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가시나무, 종가시나무, 붉가시나무 등 가시나무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중이라 더욱 반가웠는지 모르..

나무이야기 2021.02.07

서울에서 처음 본 홍가시나무, 살아남을까?

며칠 전 서울 공덕동 근처를 산책하다 제주도에 흔한 홍가시나무를 심어놓은 것을 보고 반갑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습니다. ^^ 지구 온난화로 과거 남부 수종들이 서울에서도 잘 자라는 것이 낯설지 않지만 홍가시나무의 경우 서울 노지에 심어놓은 것은 처음 보았기 때문입니다. 홍가시나무는 장미과 식물로, 일본과 중국이 원산지입니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고 원추꽃차례로 달립니다. 내한성이 약해서 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관상용으로 심는 나무입니다. 잎이 새로 자랄 때와 단풍이 들 때 붉은빛을 띠므로 홍가시나무라고 합니다. 제주도 등을 여행하다보면 봄인데도 온통 붉은빛으로 물든 나무 무리를 볼 수 있는데 이 나무가 바로 홍가시나무입니다. 주로 생울타리 등 경계목으로 심어 놓았고, 가로수 등으로 따로따로 심어..

나무이야기 2021.01.28

상록 참나무, 가시나무 3형제를 소개합니다 ^^

서울 인근에서 볼 수 있는 참나무들은 낙엽이 지지만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상록인 참나무들이 있습니다. 가시나무, 종가시나무, 붉가시나무, 참가시나무, 개가시나무, 졸가시나무가 그것입니다. 상수리·굴참·졸참·갈참·신갈·떡갈 나무 등 참나무 6형제가 있듯이 가시나무 6형제가 있는 것입니다. ^^ 가시나무에서 '가시'는 ‘탱자나무 가시’에서 가시가 아닙니다. 참나무 종류의 열매를 도토리라고 하듯, 가시나무 종류의 열매를 ‘가시’라고 부른답니다. 이들 가시나무 6형제 중에서 참가시나무와 개가시나무는 보기 드물어서, 졸가시나무는 우리나라 수종이 아니어서 제외하면, 가시나무, 종가시나무, 붉가시나무 3형제만 남습니다. 오늘은 이 3종을 구분해 보겠습니다. 아직 저도 눈에 익숙지 않는데, 얼마전 제주도에서 가시나무들 ..

나무이야기 2020.12.1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