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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시나무 4

누가 원추리 이름 부르기를 주저하게 만드나

바야흐로 원추리의 계절입니다. ^^ 산과 언덕은 물론 도심 화단에서도 원추리가 막 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꽃을 원추리라고 부르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ㅠㅠ 원추리는 우리 산과 들에서 흔하게 자생하는 백합과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아름다운 꽃을 오래 볼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요즘 도심 공원이나 길가 화단에서도 원추리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 한반도에 가장 넓게 분포하는 종, 사람들이 흔히 원추리로 아는 종 이름(국명)을 백운산원추리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냥 원추리를 찾으면 나오는 것은 전에 왕원추리(Hemerocallis fulva)라고 부른 것이 나옵니다. 왕원추리는 중국 원산으로 관상용으로 들여온 것으로, 한강시민공원 등 넓은 터에 대량으로 심어 놓은 것을 볼 ..

꽃이야기 2023.05.23

길바닥에 웬 하얀 꼴뚜기? 회화나무 꽃이랍니다 ^^

요즘 길을 걷다 보면 녹색의 기운이 도는 유백색 꽃이 길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곳엔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이 꽃에서 오는지 연하지만 좋은 향기도 나는 것 같습니다. ^^ 꽃 하나하나를 살펴 보면 꼭 마른반찬 만드는 꼴뚜기 같습니다. 작은 오징어 같기도 합니다. ^^ 길바닥에서 이런 꼴뚜기를 보고 위를 올려다보면 어김없이 회화나무가 자라고 꽃이 피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여기저기에 회화나무 꽃이 한창입니다. ^^ 회화나무는 서울 등 도심 공원이나 길가에 제법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회화나무는 특이하게도 한여름에 꽃이 피기 시작해 여름이 다 가도록 지지 않습니다. 요즘이 제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꽃을 자세히 보면 콩꽃처럼 생겼습니다. 실제로 회화나무는 콩과에 속하는 ..

나무이야기 2021.07.29

아까시·때죽나무·으아리, 서대문 안산 자락길에 핀 꽃들

종일 비가 내린 지난 16일 서울 서대문 안산 둘레길을 돌았습니다. 안산 자락길이라는 이름을 붙여놓았는데, 산 중턱을 따라 길을 내놓아 높낮이가 거의 없이 평탄한 데다 대부분 길에 데크를 설치해놓아 걷기 참 편한 곳입니다. 그래서 저도 자주 갑니다. ^^ 자주 가면서도 그동안 소개할 생각을 못하다, 지난 16일 예쁜 꽃들이 많은 것을 보고 소개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 아까시(아카시아)꽃, 찔레꽃, 때죽나무, 귀룽나무, 외대으아리, 불두화 등 참 다양한 예쁜 꽃들이, 특히 하얀 꽃들이 많이 피어 있었습니다. 찔레꽃, 귀룽나무, 때죽나무 등 서울 서대문 안산자락길에 핀 꽃들. 먼저 아까시나무(아카시아) 꽃입니다. 안산자락길에 수없이 갔지만 이렇게 아카시아나무(정식 이름은 아까시나무)가 많은 줄 몰랐습..

나무이야기 2021.05.17

‘마당을 나온 암탉’에 꿈을 준 아카시아꽃

황선미의 장편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는100만 부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다. 이 동화에서 아카시아나무는 주인공 암탉에게 꿈을 주는 나무로 나온다. 주인공 ‘잎싹’은 철망 속에서 알을 낳는 양계장 닭이었다. 잎싹은 파란 잎사귀가 나중에 향기로운 아카시아꽃을 피워내는 것을 보고, 알을 품어서 병아리를 탄생시키고 싶다는 꿈을 갖는다. 잎싹은 꿈이 생기자, 죽음을 무릅쓰고 양계장 밖으로 나온다. 양계장 밖은 사나운 족제비가 있는 위험한 세계였다. 잎싹은 부화란을 낳지는 못하지만, 우연히 야생 오리인 '나그네'의 알을 품는다. 잎싹은 끝내 오리 새끼를 부화시켜 이름을 '초록머리'로 짓는다. 끝까지 족제비의 위협에서 초록머리를 지켜준 잎싹은 결국 굶주린 족제비도 새끼들을 위해 먹이를 구한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몸을..

책이야기 20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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