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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늪 3

바위취·바위떡풀·구실바위취, 바위에서 ‘大’자로 피는 꽃들

요즘 화단에서 꽃잎이 큰 대(大) 자 모양으로 피는 귀여운 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위에 3장의 꽃잎에는 분홍빛 무늬가 있고 아래 2장의 잎은 마치 수염처럼 길게 뻗어 있어서 진짜 큰 대(大) 자처럼 생겼습니다. 이 꽃이 바위취입니다. ^^ 바위취는 5월 중순에서 7월 초순까지 꽃이 핍니다. 요즘이 딱 제철이죠. 그래서 돌을 쌓아 만든 화단이면 거의 어김없이 바위취를 볼 수 있습니다. 이름 자체가 바위틈에서 잘 자란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취’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잎은 쌈을 싸 먹거나 튀겨서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일부에서 남부지방 산지나 낮은 습지에 자생한다고 하는데 국가표준식물목록은 재배식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기는줄기 끝에서 새로 싹을 틔워 번식하는데, 몇 개만 심어도 금방 일대를..

꽃이야기 2021.06.10

더덕은 있고 소경불알엔 없는 것은?

이 글 제목의 답은 향기입니다. 제목 보고 좀 놀란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더덕은 다들 아실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덕 향기라고 하면 더덕 뿌리를 떠올리겠지만, 더덕은 꽃에서 나는 향기도 진한 식물입니다. 꽃 향기로 근처에 꽃이 핀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얼마나 진한 향기인지 더덕이 보이면 꼭 한번 맡아보세요. ^^ 더덕은 대부분 밭에서 키우지만 숲 속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랍니다. 더덕은 식물 공부할 때 적지 않은 어려움을 주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더덕과 비슷하게 생긴 소경불알과 구분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현장에서 더덕인지 소경불알인지 자신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진짜 고수들은 멀리서 보아도 알 수 있다는데... 고수들이 저마다 제시하는 구분법도 조금씩 다르기까지 ..

꽃이야기 2020.08.08

진주알같이 예쁜 쉬땅나무 꽃망울

오늘 소개할 꽃나무는 이름이 좀 특이하다. 쉬땅나무... 요즘 한창 하얀 꽃을 피우는 나무다. 아래 사진을 보면 본 적이 있다고 생각할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서울 시내나 주변 산을 생태공원화하면서 산기슭에도 많이 심어 놓았고, 공원이나 길가에 생울타리로 심기도 했다. 원래는 중부 이북 높은 산 능선이나 계곡 등 백두대간에서 자라는 나무였다. 그런데 꽃이 예뻐 관상수로 개발하면서 요즘은 서울 시내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나무 중 하나다. 서울역 고가를 개조한 '서울로7017'에도 한 무리의 쉬땅나무를 심어 놓았다. 잎은 깃털 모양으로 나란히 달렸다. 초여름에 수백 개의 작은 흰 꽃이 모여 큰 원추 모양 꽃차례를 만든다. 쉬땅나무가 가장 예쁠 때는 꽃이 피기 직전, 꽃망울이 맺혔을 때 아닌가 싶다...

꽃이야기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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