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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버들 3

한겨울 수목원에 가서 뭘 보냐구요?

지난 주말 강릉 솔향수목원에 다녀왔다고 했더니 주변에서 “겨울에 수목원 가면 뭐 볼 게 있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한겨울이지만 저는 지금도 가고싶은 수목원이 한둘이 아닙니다. ^^ 오늘은 겨울 수목원에 가면 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먼저 수피를 볼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잎이 다 떨어져 나무껍질, 수피가 잘 보입니다. 아래는 솔향수목원 배롱나무입니다. 배롱나무는 수피가 유별나게 생겼습니다. 얇은 조각이 떨어지면서 반질반질한 피부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 나무 표면이 아주 매끈해 원숭이도 미끄러진다고 일본에서는 ‘원숭이 미끄럼나무’라고 부른답니다. 그 다음 볼 수 있는 것이 겨울눈(꽃눈, 잎눈)입니다. 나무들은 잎이 떨어지기도 전에 이미 봄을 준비하며 겨울눈을 만들어둡니다..

나무이야기 2021.12.25

LH 직원이 심은 버드나무, 용버들? 왕버들?

LH 직원은 광명·시흥 신도시 후보지 땅을 매입해 보상금을 더 받기 위해 버드나무를 잔뜩 심었다. 그런데 언론이 이 뉴스를 전하면서 이 버드나무가 용버들이라고도 하고 왕버들이라고도 하고 있다. 이 버드나무는 용버들일까, 왕버들일까? 마침 버드나무에 물이 올랐다. 버드나무는 봄기운을 빨리 전해주는 나무다. 개울가 갯버들의 꽃술이 일어나고 강변 버드나무에 연둣빛이 돌기 시작하면 봄이 오는 것이다. ^^ 국내에 있는 버드나무 종류만 40종이 넘지만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버드나무는 키가 큰 종류로 버드나무, 능수(수양)버들, 용버들, 왕버들이, 키가 작은 버드나무로는 갯버들 등이 있다. 키 큰 버드나무 중에서 기존 가지들은 늘어지지 않고 새로 난 가지만 늘어지는 것이 그냥 버드나무이고, 가지 전체가 늘어..

나무이야기 2021.03.17

용버들, 곱슬곱슬 파마한 버들 ^^

한강공원을 지나다 구불구불 용버들이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담았습니다. 아래 사진입니다. 버드나무의 일종인 용버들은 가지와 잎, 줄기가 구불거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말하자면 곱슬곱슬 파마한 버들이죠. ^^ 곱슬곱슬하다고 고수버들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작은 가지도 밑으로 처지고 역시 꾸불꾸불합니다. 가지는 공예품 재료나 꽃꽂이 소재로 사용하며, 전국 어디에서나 호수나 하천변 등 습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가끔 가는 경기도 의왕 백운호수 주변 곳곳에도 구불구불 자라는 용버들이 많습니다. 국내에 있는 버드나무 종류만 40종이 넘는다는데, 용버들은 그나마 그 구불구불한 것 때문에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 구효서의 단편 에는 용버들이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강인한 모성애를 보여주는 장면에 ..

꽃이야기 202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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