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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칼립투스 2

포르투갈에서 코르크참나무·유칼립투스에 놀라다

지난달 스페인에 이어 포르투갈을 여행하면서 두 나무 때문에 놀랐습니다. 바로 코르크참나무와 유칼립투스였습니다. ^^ 스페인에서 포르투갈로 들어서자 아래 사진과 같이 특이한 형태의 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길가 숲에 나무 껍질이 벗겨져 붉은색이나 검은색으로 보이는 나무들이 엄청 많이 보이는 것입니다. 뭔지 참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코르크참나무(cork oak)에서 코르크를 채취한 흔적이었습니다. ^^ 와인을 병에 보관할 때 코르크 병마개를 사용합니다. 여기에 사용하는 코르크는 절반 이상을 포르투갈에서 생산한다고 합니다. 이번에 처음 안 사실입니다. 포르투갈에서는 이 껍질로 모자, 가방까지 만들어 팔고 있었습니다. ^^ 코르크참나무(Quercus suber)는 참나무과 상록교목으로, 우리나라 나무로 ..

나무이야기 2023.03.14

정세랑 소설 '시선으로부터'와 레후아꽃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는 정세랑 소설 『시선으로부터,』를 읽고 하와이 화산지대에서 피는 레후아꽃이 어떤 꽃인지 궁금했다. 검색해보니 우리나라에는 없는 식물로, 우리나라 수목원 온실에서 볼 수 있는 병솔나무꽃과 비슷한 꽃이었다. 이 소설은 6·25 직후 하와이로 이주했다가 독일로 건너가 미술을 공부하고 귀국해 미술가·작가로 활동한 심시선과 그 가족들 이야기다. 심시선이 두 번의 결혼으로 만들어낸 가계 구성원들은 그녀가 죽고 10년이 지난 후 하와이에 모여 단 한 번의 제사를 지내기로 한다. 큰딸 명혜는 이렇게 말한다. “기일 저녁 여덟시에 제사를 지낼 겁니다. 십 주기니까 딱 한 번만 지낼 건데, 고리타분하게 제사상을 차리거나 하진 않을 거고요. 각자 그때까지 하와이를 여행하며 기뻤던 순간, 이걸 보기 위해..

책이야기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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