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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4

새순이 붓처럼 생긴 붓순나무를 아십니까? ^^

오늘은 작년 딱 이맘때 제주도에서 사진을 담은 붓순나무를 소개합니다. 붓순나무라는 이름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생소할 겁니다.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부지방 목포와 신안, 진도, 완도, 여수, 진해에서 자라는 상록활엽수랍니다. ^^ 위 사진은 작년 이맘때 제주도 한라수목원에 가서 담은 사진입니다. 3~4월, 빠르면 2월에 위 사진처럼 연한 황백색 꽃이 핍니다. 열매는 골돌인데 가을에 씨앗 6~12개가 바람개비 모양으로 배열된 씨방 속에서 익습니다. 높이 3~5m로 자라는데, 꽃이 핀 모습이 독특해 바로 이 나무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 붓순나무는 꽃보다는 잎이 아름다운 나무입니다. 잎에서 광택이 나는데, 붓순나무의 새순을 보면 붓처럼 생겨 ‘붓순나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 그런데 위 사진에서 보..

나무이야기 2024.03.09

초봄 가장 부지런한 귀룽나무, 신경숙도 좋아했죠 ^^

요즘 숲에서 보통 나무들은 이제 막 잎을 내밀고 있거나 내밀려고 준비하고 있다. 버드나무 정도가 꽃과 함께 작은 잎을 내밀었다고 할까? 그런데 이미 푸른 잎을 다 내고 부지런히 광합성을 하는 나무가 있다. 바로 귀룽나무다! 요즘 숲에서 거의 한여름처럼 푸른 잎을 달고 있는 나무가 있으면, 적어도 다른 나무보다 먼저 잎사귀를 내민 나무가 있으면 귀룽나무일 가능성이 높다. 귀룽나무는 다양한 나무가 자라는 숲에서 아마 가장 부지런한 나무일 것이다. 이 나무는 주로 계곡가, 물이 흘러 습기가 충분한 곳에 자란다. 키가 10∼15m까지 자라고 지름도 거의 한아름에 이를 수 있는 큰 나무다. 우람한 메인 가지에서 사방으로 줄기를 늘어뜨려 큰 우산 같은 수형을 만든다. 이렇게 시원한 나무그늘을 만드니 일단 멋있고 여..

나무이야기 2021.03.23

'서울 화양연화'라는 예쁜 책 이름풀이 ^^

이 책은 한국 소설이나 영화·미술 속 꽃 이야기 40여 편을 담고 있습니다. 먼저 책 제목이 『서울 화양연화』(목수책방)인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이 책에 나오는 꽃들은 대부분 서울과 근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들입니다. 오대산 금강초롱꽃, 내장산 겨우살이도 있지만 청계천 조팝나무꽃, 성공회성당 과꽃, 경복궁 팽나무, 광화문 벌개미취, 북한산 처녀치마 등 서울 꽃이야기가 많습니다. 서울을 벗어나도 멀리 가지 못하고 천마산, 남한산성, 화야산, 화악산, 국립수목원 등 근교를 많이 다녔습니다. 그래서 제목에 ‘서울’이 들어갔습니다. ^^ 이른 봄 서울 길상사에서 만개한 영춘화를 보았을 때, 북한산 청수동암문 근처에서 야생의 처녀치마를 처음 보았을 때, 막 오픈한 서울로에서 함박꽃나무를 보았..

책이야기 2020.06.27

저 분홍색 조팝, 연하면 참조팝, 진하면 일본조팝

봄 조팝나무들은 다 졌지만 이제 여름 조팝나무 종류들이 한창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여름 조팝나무는 참조팝나무, 일본조팝나무, 꼬리조팝나무입니다. 이들 세가지는 모두 붉은색 계열이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습니다. 봄 조팝나무 종류들은 대체로 흰색 계열이었죠. 먼저 우리 자생종인 참조팝나무입니다.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지리산까지 자랍니다. 흰 꽃잎에 가운데만 연분홍색입니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흰색에서 분홍색의 중간 정도의 톤입니다. 자생종이니까 산에 가면 볼 수 있는데, 공원이나 화단에 옮겨 심어 놓은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식물 이름에 ‘참’자가 붙으면 ‘정말 좋다’ ‘진짜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개’자가 붙으면 ‘더 볼품 없다’는 뜻이죠. ^^ 다음은 일본조팝나무.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에서 관상수..

꽃이야기 20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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