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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수목원 2

참나무 구분 어렵게 하는 6형제 잡종들 ^^

얼마전 서울대 관악수목원에 갔을 때 특이한 것 중 하나는 갈졸참나무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참나무속 관찰로’라는 길이 있는데 이 길 일대는 갈졸참나무 숲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이 나무가 많았습니다. ^^ 갈졸참나무는 또 뭐냐구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갈참나무와 졸참나무의 잡종입니다. 갈참나무인지 졸참나무인지도 헷갈리는데 갈졸참나무라니요? ^^ 두 나무의 특징을 다 갖고 있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저도 팻말이 있으니 그런줄 아는 정도입니다. ㅎ 참나무 6형제는 ‘상·굴, 졸·갈, 신·떡’, 즉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를 말합니다. ^^ 이들을 구분하는 방법은 '‘상·굴·졸·갈·신·떡’...가장 쉬운 참나무 6형제 구분법'을 참고하세요. 사실 이들 6형제를 구..

나무이야기 2023.11.01

계방산에서 만난 '굳고 정한' 갈매나무

‘남(南)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은 시인 백석(1912~1996)이 1948년 남한 문단에 마지막으로 발표한 시입니다. 이 시의 마지막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백석이 해방 직후 만주를 헤매다 신의주에 도착했을 즈음 쓴 시라고 합니다. 백석은 이 시에서 절망적인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외롭게 눈을 맞고 서 있는 갈매나무로 표현했습니다. 신경림 시인은 책 ‘시인을 찾아서’에서 “이 갈매나무야말로 백석의 모든 시에 관통하는 이미지”라고 극찬했습니다. ^^ 갈매나무가 얼마나 대단한 나무이기에 백석이 드물다, 굳다, 정하다 등 형용사를 세 개나 붙였을까요? 갈매나무는 국가표준식물목록에도 높이 5m까지 자란다고 소개한, 그리 크지 않은 나무입니다. 암수가 다른 나무인데, 5~6월 작은 황록색 꽃이 피고 가을에 콩..

나무이야기 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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