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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허브 4

토종 허브 박하, 시원한 향기를 맡는 기쁨 ^^

얼마 전 홍릉숲(홍릉수목원)에 들렀다가 박하 꽃이 핀 것을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박하 특유의 시원한 향기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토종 허브의 대명사 박하 이야기입니다. ^^ 손으로 박하 잎을 만진 다음 코에 대면 시원한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박하 잎에 들어 있는 멘톨(menthol)이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멘톨’이라는 이름이 귀에 익숙하죠? ^^ 치약, 향료, 화장품, 담배 등 일상생활용품은 물론 과자, 사탕에까지 널리 쓰이는 성분이라고 합니다. 박하는 꿀풀과 여러해살이풀로, 전국적으로 주로 습한 풀밭에서 자생하는 식물입니다. 요즘 꽃이 피었는데, 꽃이 달리는 모양이 특이해 금방 알아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연한 자주색 꽃이 가지의 잎겨드랑이에 층층이 모여 달립니다. ^^ 하나하나 꽃..

꽃이야기 2022.08.16

순비기나무, 여름 휴가 때 만나는 보라빛 향기

요즘 SNS와 야생화 사이트 등에 순비기나무 꽃이 자주 올라옵니다. 순비기나무는 바닷가 모래땅 등에서 피는 키작은나무입니다. 제주도로 여름휴가를 가서 처음 이 꽃을 보았을 때 보라색 꽃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순비기나무는 제주도와 남해안 등 여름 휴가지가 떠올리는 꽃입니다. ^^ 순비기나무는 제주도와 남부지방 해수욕장 주변에서, 모래땅이나 바위틈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황해도 이남 바닷가에 자란다고 하니 전국 바닷가에서 볼 수 있는 셈입니다. 대만, 일본, 태평양 지역 섬과 호주 등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바닷물에 닿아도 죽지 않는 내염성 수목입니다. 순비기나무는 버베나·란타나·누리장나무·작살나무 등과 같은 마편초과입니다. 꽃은 7~9월에 청보라빛으로 입술 모양으로 피는데, 꽃..

나무이야기 2022.07.12

배초향·꽃향유·향유, 향긋한 ‘토종 허브’ 3형제

얼마 전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에 있는 산, 화악산을 갔다가 배초향, 꽃향유, 향유를 모두 만났습니다. 화악터널을 지나 차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향유가 피어 있었고, 임도 입구에 배초향이, 좀 지나자 향유 무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이곳 배초향은 얼핏 보면 꽃향유와 헷갈린 정도로, 보라색이 아주 진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화악산 향유는 많기도 하고 색도 참 진했습니다. 꽃향유, 향유가 좋은 환경에서 자라서인지 아주 싱싱하고 향기도 좋았습니다. ^^ 배초향, 꽃향유, 향유는 아주 강하고 좋은 향기를 가져 ‘토종 허브’ 3형제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겁니다. 라벤더, 로즈마리가 서양 허브라면 배초향 등은 우리 토종 허브 식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배초향은 잎이 작은 깻잎처럼 생겼고, 원기둥 꽃..

꽃이야기 2021.10.02

배초향, 향긋한 잎 좋고 연보라색 꽃도 좋고 ^^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국제시장'에서, 영화 처음과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꽃이 있습니다. 둘 다 주인공 덕수와 부인이 바다가 훤히 보이는 옥상에서 살아온 인생을 회상하는 장면인데, 이 옥상 텃밭에 배초향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나비 한 마리가 이 배초향 꽃에 앉았다가 훨훨 날아가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배초향 잎은 부산 등 남해안 일대에서는 대형마트 야채 코너에서 팔 정도로 흔한 식재료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작진이 영화 소품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남부지방에서는 배초향을 방아, 방아잎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배초향이라면 잘 몰라도 '방아잎' 하면 아는 사람이 많더군요. 배초향은 잎이 작은 깻잎처럼 생겼고, 원기둥 꽃대에 자잘한 연보랏빛 꽃이 다닥다닥 피..

꽃이야기 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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