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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아이비 2

‘지구 끝의 온실’ 속 덩굴, 가시박·칡 연상시켜요 ^^

김초엽 SF장편소설 ‘지구 끝의 온실’을 막 읽었습니다. 그의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가슴 뭉클하게 읽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기대를 갖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 이 소설은 배경이 2050~60년대인데, 인류의 멸망과 재건 과정에서 ‘모스바나’라고 부르는 식물이 중요 역할을 하더군요. ‘푸른 빛이 나는 덩굴’이 폐허도시 해월에서 이상증식하자 생태학자 아영이 그 현상을 파헤쳐 나가는 내용입니다. 디스토피아 시대 인류는 더스트(바이러스같은 먼지) 때문에 절반 이상 죽고 일부만 돔시티에 살거나 공동체를 형성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식물학자 레이첼은 야생 식물들을 조합해 더스트를 응고시키는 식물을 만듭니다. 이 식물이 모스바나입니다. 아영이 더스트와 모스바나를 추적하면서 더스트..

책이야기 2023.12.02

한국의 아이비, 송악

아이비(Ivy)라는 이름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이름이고 도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화분의 빈 공간을 채우는 용도로 많이 쓰는 식물이다. 서울역 고가도로를 개조해 만든 ‘서울로7017’에 가보면 대형 화분에 나무를 심고 빈 공간에는 아이비를 심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송악이라는 나무는 모르는 사람이 훨씬 많을 것이다. 송악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한국의 아이비’다. 송악은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성 덩굴나무다. 주로 남해안과 제주도 등 남쪽 지방에 분포하지만 해안가를 따라 인천까지 올라오는데, 요즘은 서울에서도 그리 어렵지 않게 송악을 볼 수 있다. 인왕산 기슭에 있는 청운공원에 가면 송악이 담장을 뒤덮으며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장 유명한 송악은 전북 고창 선운사 가는 길 절벽에서 볼..

나무이야기 202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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