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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나무 6

잎은 단풍, 가지는 화살나무 같은 미국풍나무

주말인 어제 인천수목원에 갔다가 근사한 미국풍나무를 만났습니다. 미국풍나무는 잎도 열매도 가지도 개성 가득한 나무였습니다. ^^ 먼저 잎은 꼭 단풍나무 잎처럼 생겼습니다. 물론 단풍나무 잎보다 더 큼지막합니다. 음나무 잎만하더군요. 계수나무처럼 잎이 떨어질 때면 나무에서 향기가 난다고 합니다. ^^ 잎은 단풍잎처럼 5∼7개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잎 뒤면 맥 겨드랑이에 누런 털이 있습니다. 풍나무는 대만풍나무와 미국풍나무 등 두 종류가 들어와 있습니다. 중국 원산인 대만풍나무는 잎이 3갈래로 갈라집니다. 마치 신나무와 단풍나무(또는 고로쇠나무) 관계 같습니다. ^^ 다음으로 미국풍나무는 특이하게도 작은가지에 코르크질의 날개가 있습니다. 잎은 단풍나무처럼 생겼는데 가지는 화살나무처럼 생긴 것..

나무이야기 2023.11.13

“멀리 갈 필요 없죠 ^^” 가을 정취 무르익은 창경궁

지난 일요일 서울 창경궁을 찾았습니다. 맑은 하늘아래 시민들이 춘당지 주변 등에서 단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막바지 가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창경궁에 간 것은 대온실에 가는 게 주목적이었지만 주변 경치가 너무 좋아 좀 둘러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이름을 알고 창경궁 단풍을 구경하면 금상첨화겠지요. ^^ 대표적인 단풍은 단풍나무와 당단풍나무가 있습니다. 둘은 나무 크기도 비슷하고 잎이 가늘게 갈라지는 것도 비슷한데 잎이 몇 개로 갈라졌는지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단풍나무는 5~7, 당단풍나무는 9~11 갈래입니다. 서울 등 중부지방 산에서 자생하는 단풍나무는 전부 당단풍나무입니다. 그러나 창경궁 단풍나무는 사람들이 심은 것이라 대부분 잎이 5~7갈래로 갈라지는 그냥 단풍나무였습니다. 어쩌..

꽃이야기 2021.11.16

붉은 열매 갈라져 주황색 씨앗, 회나무·참회나무·나래회나무

얼마 전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에 있는 화악산에 갔을 때 둥근 붉은 열매가 갈라진 채 주황색 씨앗을 달고 있는 나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회나무, 참회나무 등 회나무 식구들입니다. 오늘은 이 회나무, 참회나무, 나래회나무 이야기입니다. ^^ 화악산에 오르다 보니 지름 1.5㎝ 정도의 둥글고 붉은 열매가 갈라져 있는 나무들을 볼 수 있습니다. 나무 가득 다닥다닥 이 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열매에 날개가 없이 매끄러운 것도 있고 작은 날개가 있는 것도 있습니다. 열매에 날개가 없이 매끄러운 것이 참회나무, 작은 날개가 있는 것이 회나무입니다. 참 쉽죠? ^^ 화악산 임도를 따라가다 보니 어떤 것은 참회나무이고 어떤 것은 그냥 회나무입니다. 위아래 사진을 비교해 보면 더 쉽게 ..

나무이야기 2021.10.04

산길에 흔한 노란 껍질 속 빨간 열매, 노박덩굴이었군요 ^^

요즘 산이나 언덕에서 노란 껍질 속에 빨간 열매를 다닥다닥 달고 있는 덩굴나무를 만날 수 있다. 처음엔 노란색만 보이다가 껍질이 3갈래로 갈라지면서 빨간 씨앗이 드러난다. 노박덩굴이다. 노박덩굴 열매는 딱 콩알 크기인데, 노란 껍질과 빨간 열매가 조화를 이루어 참 예쁘다. 새들이 이 열매를 특히 좋아하는지 이 열매가 겨울까지 달려있는 것을 보기 힘들다. 새들이 열매가 익는 대로,며칠 내로 거의 다 따 먹는다는 것이다. 새들이 이 열매를 특히 좋아하는 모양이다. ^^ 열매 과육의 단맛 때문일까. 노박덩굴은 전국의 산과 언덕 등의 양지바른 곳에서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다. 특히 양지바른 곳을 좋아해 햇빛이 잘 비치는 곳에 있는 덩굴을 보면 노박덩굴이 아닌가 살펴보는 경우가 많다. 5~6월에 황록색 꽃이 피..

나무이야기 2020.11.19

가을 산, 빨간 열매① 남천 산수유 팥배 마가목 찔레꽃 화살 산딸

가을에 산과 공원, 화단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붉은 열매를 3회에 걸쳐 소개하겠습니다. 가을이 무르익기 전에 한번 감상하면서 익혀 두면 좋겠지요. ^^ 오늘은 비교적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붉은 열매들입니다. 남천, 산수유, 팥배나무, 마가목, 찔레꽃, 화살나무, 산딸나무 등 7가지 열매입니다. ◇차례 가을 산, 빨간 열매② 낙상홍 덜꿩 가막살 백당 청미래 산사 참빗살나무 가을 산, 빨간 열매③ 작살 좀작살 노린재 댕댕이 생강 청가시 붉나무 먼저 남천은 생울타리 등으로 많이 심어놓아 요즘 흔히 볼 수 있지요? 중국 원산으로, 단풍도 좋고 열매도 좋은 나무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붉게 익으려면 좀 기다려야겠죠? 산수유 열매는 굳이 설명이 필요없을 듯 합니다. ^^ 초봄에는 비슷하게 노란 꽃이 피어 생..

꽃이야기 2020.09.27

벌써 붉게 단풍 든 저 나무는? 화살나무랍니다 ^^

요즘 길거리에서 벌써 붉게 단풍이 든 나무를 볼 수 있다. 다른 나무들은 아직 푸르고 기껏해야 조금 노란빛을 띠는 정도인데, 온통 붉게 물든 나무를 보면 ‘벌써 가을이 깊었나’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 나무는 화살나무다. 화살나무에게는 요즘이 가장 화려한 시즌이다. 온 잎이 채도 높은 붉은색으로 물들었고 역시 붉은 작은 열매까지 달고 있다. 화살나무는 노박덩굴과에 속하는 낙엽 관목이다. 요즘 길거리에서 생울타리로 심은 것을 흔히 볼 수 있지만 전국 산에서도 자라는 나무다. 길거리 화살나무는 가지런하게 전지해 키가 1미터 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산에서는 3미터까지 자란다. 우리가 잘 아는 사철나무와 같은 속(屬)이다. 화살나무의 가장 큰 특징은 줄기에 두 줄에서 네 줄까지 달려 있는 코르크질 날개다...

꽃이야기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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