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둥굴레의 계절입니다. 산에서도 화단에서도 긴 줄기 잎겨드랑이마다 하얀 꽃을 줄줄이 단 둥굴레를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둥굴레, 왕둥굴레, 용둥굴레, 퉁둥굴레, 각시둥굴레, 죽대, 층층둥굴레, 층층갈고리둥굴레 등 둥굴레 종류 8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
둥굴레는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우리나라 전국에서 자라며 일본·중국에서도 자랍니다. 지하에서는 황백색의 땅속 줄기가 옆으로 기고 그 주변에 가는 수염뿌리가 나는데, 이 뿌리줄기를 말린 다음 잘게 썰어 볶아서 만든 차가 우리가 즐겨 먹는 둥굴레차입니다. ^^
둥굴레 꽃은 길이 15~20㎜ 정도의 꽃이 잎겨드랑이에 1~2개씩 달립니다. 그런데 둥굴레 꽃에는 꽃 위쪽에 포(苞)가 없습니다. 꽃줄기에 바로 달립니다. 둥굴레 중에서 잎에 무늬가 있는 것이 무늬둥굴레인데, 둥굴레의 품종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왕둥굴레는 전체가 크고, 긴 꽃대가 나와 꽃송이가 2~5개씩 달립니다. ^^
반대로 각시둥굴레는 둥굴레속(Polygonatum) 식물 중 가장 작아서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각시둥굴레는 줄기가 꼿꼿합니다. 각시둥굴레보다는 ‘꼿꼿둥굴레’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
죽대는 줄기가 곧추서나 상부는 비스듬히 올라가는 형태의 둥굴레입니다.
어쩌다 산 속에서 꽃줄기 아래에 커다란 포가 달리고 그 포 속에 2개의 꽃이 피는 둥굴레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둥굴레는 용둥굴레입니다. ^^
또 잎 겨드랑이에서 긴 꽃자루가 나오고 포가 있지만 작아서 포를 감싸지는 못하는 둥굴레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친구는 퉁둥굴레입니다. 포가 피침형이고 꽃자루의 길이 정도로 아주 작게 달립니다.
용둥굴레 포엽은 난형인데 퉁둥굴레 포엽은 피침형이고 꽃을 감싸지 못하며 대개 떨어지는 점이 다르다고 합니다. 포천 왕방산 등 일부 산에서는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
층층둥굴레는 잎겨드랑이마다 여러 개의 짧은 꽃줄기가 나와 꽃이 2개씩 달립니다. 층층갈고리둥굴레는 잎끝이 갈고리 모양으로 둥굴게 말립니다.
진황정과 종둥굴레도 소개했으면 좋겠는데, 자료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다음이 기회가 닿는대로 소개하겠습니다. 목포용둥굴레, 안면용둥굴레도 마찬가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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