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곱슬잣나무, 처진소나무를 아시나요?

우면산 2023. 4. 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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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전남산림자원연구소에 갔을 때 곱슬잣나무, 처진소나무를 보았습니다. 둘다 보기 드물고, 이름도 재미있는 나무입니다. ^^

 

먼저 곱슬잣나무는 잎 모양이 파마머리 같습니다. ^^ 푯말에 곱슬잣나무라는 이름과 함께 <Pinus strobus 'Torulosa'>라는 학명이 적혀 있습니다. ‘Pinus strobus’는 스트로브잣나무를 가르키니 스트로브잣나무의 '토룰로사' 품종입니다. 그래서 '곱슬스트로브잣나무'라고도 부릅니다.

 

곱슬잣나무.

 

스트로브잣나무는 북미 원산으로, 잣나무(Pinus koraiensis)처럼 바늘잎이 5개씩 달립니다. 잣나무에 비해 잎이 가늘고 열매가 길며 수피가 밋밋한 것이 특징인 나무입니다. ^^ 검색하다보니 파주 율곡수목원에도 근사한 곱슬잣나무가 있다고 합니다.

 

스트로브잣나무.

 

처진소나무는 소나무의 한 품종으로 가지가 밑으로 처지는 나무입니다. 그래서 수양송, 수양소나무라고도 부릅니다. 이름에 처진또는수양이 들어가면 가지가 아래로 축축 늘어지는 특징을 가졌다는 뜻입니다. 수양버들처럼 가지가 처진다고 유송(柳松)이라고도 부른답니다. ^^

 

처진소나무.

 

처진소나무 학명은 ‘Pinus densiflora f. pendula Mayr’입니다. Pinus densiflora’는 소나무를 가리키고 ‘f.’는 품종이라는 뜻입니다. 처진소나무는 가지가 처진 것말고는 다른 특징은 여느 소나무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청도 운문사와 울진 행곡리에 근사한 처진소나무가 있는 모양입니다. ^^

 

운문사 처진소나무. /운문사 홈페이지

 

특히 청도 운문사 처진소나무는 천연기념물 제180호로, 우리나라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하지만 가지가 계속 밑으로 자라 많은 받침기둥으로 가지를 떠받쳐주어야하는 모양입니다.

 

 

◇더 읽을거리

 

-잎으로 소나무 곰솔 잣나무 백송 구분하기 ^^ 

 

-전나무, 구상나무, 주목 구별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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