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지금 소백산 5선, 철쭉 붉은병꽃나무 은방울꽃 두루미꽃 풀솜대

우면산 2023. 5. 3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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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6월초는 소백산을 낀 두 도시, 단양·영주가 소백산 철쭉제를 여는 시기입니다. 소백산엔 철쭉 말고도 붉은병꽃나무, 은방울꽃, 두루미꽃, 풀솜대 등이 한창이었습니다(바로 직전 소개한 큰앵초 제외하면). ^^

 

소백산 철쭉은 유난히 분홍색이 진한 것이 많았습니다. 원래 철쭉은 흰색에 가까울 정도로 연한 분홍색 꽃이 피고 진한 분홍색 꽃이 피는 것은 산철쭉입니다. 그런데 소백산 철쭉은 진짜 철쭉이 맞나 싶을 정도로 색이 진한 것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소백산 철쭉. 유난히 붉다.

 

소백산은 철쭉 못지않게 붉은병꽃나무 천지였습니다. 병꽃나무라는 이름은 꽃 피기 전 꽃봉오리 모습이 병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것입니다. ^^ 병꽃나무를 보면 처음엔 연한 노란색 꽃이 피다 붉게 변하는 것과 아예 처음부터 붉게 피는 꽃이 있습니다. 앞의 것이 병꽃나무, 뒤의 것은 붉은병꽃나무입니다.

 

소백산 붉은병꽃나무.

 

은방울꽃도 엄청 많았습니다. 은방울꽃 꽃송이는 작은데다 넓적한 두 갈래 잎새 뒤에 숨어 있습니다. ^^ 두 갈래 잎새를 들추면 작고도 순결한 백색의 꽃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은방울꽃이란 이름은 이 꽃의 모양을 따 붙인 것입니다. 수줍은 듯 고개 숙인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소백산 은방울꽃.

 

두루미꽃도 대군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두루미꽃은 심장을 닮은 예쁜 잎 두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자태가 마치 날개를 편 두루미 같습니다. ^^ 그 사이에서 손가락 두 마디쯤 길이의 꽃차례가 올라와 작은 꽃들이 모여 달립니다.

 

소백산 두루미꽃.

 

마지막으로 풀솜대입니다. ^^ 풀솜대는 비교적 깊은 산속 그늘 밑에서 작은 하얀 꽃들을 뭉쳐서 피우는 풀입니다. 경상도와 전라도 지방에서는 지장보살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지장보살은 중생 구제하는 보살이라고 합니다. 풀솜대가 기근이 들었을 때 배고픔에 도움을 준데서 비롯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은 풀솜대를 올리며 꼭 지장보살이라고 이름을 붙여 올립니다. ^^ 이 다섯 가지만 기억하고 소백산에 가도 눈이 밝아질 것입니다.

 

소백산 풀솜대.

 

 

◇더 읽을거리

 

-앵초 큰앵초 설앵초 프리물라, 분홍빛 새색시 자태 ^^ 

 

-말나리·하늘말나리·중나리, 소백산 나리 세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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