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역 고가도로를 개조해 만든 ‘서울로7017’에 가보니 요즘 가장 볼만한 것은 목련 종류 같았습니다. ^^ 목련, 백목련은 물론 자주목련, 보화목련 등 멋진 목련들이 마침 제철이었습니다.
우선 백목련입니다. 우리가 도시 공원이나 화단에서 흔히 보는 목련의 정식 이름은 백목련입니다. 서울로에도 백목련을 가장 많이 심어놓았습니다. ^^
백목련은 오래 전부터 이 땅에서 자라긴 했지만, 중국에서 들여온 것입니다. 이름이 ‘목련’인 진짜 목련은 따로 있습니다. 더구나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자생하는 우리 나무입니다. ^^
목련은 백목련보다 일찍 피고, 꽃잎은 좀 더 가늘고, 꽃 크기는 더 작습니다. 백목련은 원래 꽃잎이 6장이지만 3장의 꽃받침이 꽃잎처럼 변해 9장처럼 보입니다. 그냥 목련 꽃잎은 6~9장입니다.
또 백목련은 꽃잎을 오므리고 있지만, 목련은 꽃잎이 활짝 벌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목련에는 바깥쪽 꽃잎 아래쪽(기부)에 붉은 줄이 나 있어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 꽃이 필 때 꽃 바로 아래에 잎이 나 있습니다.
서울로에는 목련과 백목련을 마주보게 심어놓아 비교하면서 보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눈을 좌우로 돌려 목련과 백목련을 살펴보면 두 꽃의 차이를 체감할 수 있을 겁니다. ^^
자주색 꽃이 피는 목련도 두 종류가 있습니다. 꽃잎 안팎이 모두 자주색인 목련을 자목련, 바깥쪽은 자주색인데 안쪽은 흰색인 목련은 자주목련이라 부릅니다. 마침 자주목련이 만개해 있었습니다.
자목련 종류로는 보화목련, 목련 ‘벌컨’ 등 두가지 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보화목련은 생소한 이름이라 검색해보니, 중국 강소성 진강시에 있는 보화산(宝华山)에 발견한 중국 고유종이며 세계적인 희귀종이라고 합니다. 강렬한 붉은색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목련 ‘벌컨’은 뉴질랜드의 마크 주리가 캠벨목련과 자목련을 교잡해 육종한 것이라고 합니다. 서울로에 있는 것이 정말 신기한 함박꽃나무는 이제 잎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
◇더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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