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걸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힘들었지만, 절벽을 따라 만든 잔도와 데크길을 걸으며 굽이쳐 흐르는 물줄기, 수직을 이루는 아찔한 절벽 등 한탄강 절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제가 걸은 길은 순담매표소에서 드르니매표소까지 3.6km였습니다. 오늘은 이 아름다운 주상절리길을 걸으며 만난 더 아름다운 꽃들을 소개하겠습니다. ^^
지난번에 전해드린 '절벽에 피는 귀한 꽃, 분홍장구채 만나다'에 이어서 오늘은 먼저 꽃며느리밥풀입니다. 여러 번 소개했으니 설명은 생략해도 문제없겠죠? ^^ 아래 사진을 보면 잎이 넓어 꽃며느리밥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붉나무와 두릅나무 꽃입니다. 붉나무는 잎의 색깔과 모양 그리고 열매에서 개성 가득한 나무입니다. 먼저 이 나무가 붉나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가을에 붉게 단풍이 드는 특징 때문입니다. 그것도 다른 나무에 비해 일찍 붉게 물듭니다.
붉나무 잎줄기엔 날개를 갖고 있습니다. 붉나무 잎을 보면 작은 잎들을 연결하는 자루에 좁은 잎 모양의 날개가 달려 있습니다. 이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비교적 쉽게 붉나무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
두릅나무는 우리가 먹는 두릅을 제공하는 바로 그 나무입니다. 음나무(엄나무)와 헷갈리는데, 두릅나무는 가시가 자잘한 반면 음나무는 가시가 굵어 구분할 수 있고, 잎 모양과 달리는 형태도 판이하게 다릅니다. ^^
칡꽃도 아직 한창이고 왕고들빼기 꽃도 피기 시작했습니다. ^^ 칡은 잘 알지만 칡꽃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칡을 눈여겨보면 7~8월 한여름에 짙은 홍자색 꽃잎에 노란 무늬가 박힌, 아주 인상적인 꽃이 핍니다. ^^
떡갈나무 열매도 제법 커져서 이제 확연하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도토리를 보면 신갈나무는 깍정이에 털이 없지만 떡갈나무는 깍정이에 털이 많은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잎 뒷면, 특히 주맥에 털이 있는지 보는 것도 두 나무를 쉽게 구분하는 방법입니다. 신갈나무는 주맥에 털이 없고 떡갈나무는 있습니다. 물론 잎 가장자리 물결을 보고도 구분할 수 있는데 떡갈나무 잎이 더 큰 물결입니다. ^^
◇더 읽을거리
-칡꽃에 대해 잘 모르는 세가지 ①노랑무늬 ②맑은 향기 ③칡은 나무
'꽃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에서 만난 상사화들(feat 상사화축제) (8) | 2024.09.09 |
---|---|
요즘 이 꽃 이름이 가장 궁금하대요, 톱10은? (9) | 2024.08.31 |
절벽에 피는 귀한 꽃, 분홍장구채 만나다 (18) | 2024.08.20 |
상사화 7종류 도장깨기 ^^ (25) | 2024.08.13 |
붉은 꽃잎 사이 밥풀 두 개, 꽃며느리밥풀 시즌 ^^ (29) | 2024.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