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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칠엽수 6

파리 마로니에, 로마 우산소나무, 베를린 린덴바움, 서울은?

도시 이미지를 결정하는 것 중 하나가 가로수일 것입니다. 저는 스페인 세비야에 갔을 때 오렌지나무가 도심 주요 가로수인 것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사람은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개선문까지 죽 늘어선 마로니에를 보고 파리에 온 것을 실감할 것입니다. 마로니에는 가시칠엽수(또는 서양칠엽수)를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선 그냥 칠엽수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칠엽수는 일본 원산이고 가시칠엽수는 유럽이 원산지입니다.   칠엽수와 가시칠엽수를 구분하는 방법은 열매를 보는 것입니다. 칠엽수는 열매의 표면이 매끈한데 가시칠엽수는 철퇴 모양으로 가시가 잔뜩 나 있습니다. 열매가 없을 때는 잎 뒷면을 보아 적갈색 털이 있으면 칠엽수, 털이 거의 없으면 가시칠엽수입니다. 로마의 상징 가로수는 무엇일까요..

나무이야기 2024.11.21

크로아티아 꽃과 나무1 가로수 마로니에, 린덴바움, 플라타너스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일대를 여행하고 있습니다. 전하고 싶은 꽃과 나무가 많은데 게시글을 올릴 여건이 좋지 않아 아쉽습니다. ^^  ◇가이드가 알려주지 않는 크로아티아 꽃과 나무 -크로아티아 꽃과 나무1 가로수 마로니에, 린덴바움, 플라타너스  -크로아티아 꽃과 나무2 지금 두브로브니크 꽃을 고르라면 단연 협죽도!  -크로아티아 꽃과 나무3 치커리, 잔디데이지, 아미초  우선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에서 만난 가로수 마로니에, 린덴바움, 플라타너스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마로니에입니다.  우리나라에선 그냥 칠엽수를 많이 볼 수 있는데 크로아티아 일대에서 본 것은 전부 ‘마로니에(서양칠엽수 또는 가시칠엽수)입니다. ㅎ 칠엽수는 일본 원산이고 가시칠엽수는 유럽이 원산지입니다. 칠엽수와 가시칠엽수를 ..

나무이야기 2024.07.29

'무인도의 디바'에 나온 마로니에,이렇게 생겼어요 ^^

지난 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4회에 마로니에(marronnier) 열매가 나왔습니다. 마로니에 열매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 극 중 서목하(박은빈 분)가 이서준 대표(김주헌 분)에 배려에 들떠 있는 윤란주(김효진 분)에게 "이 대표, 참 마로니에 같은 사람이네요. 알죠? 그 예쁘고 독한"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 이 대표를 조심하라는 뜻으로 한 얘기죠. 그전에 방송국으로 오는 길에 서목하는 "언니 이것이 뭔지 아세요? 마로니에 열매예요. (중략) 이 열매가 밤이랑 영락없이 똑같이 생겼잖아요. 그래서 제가 이 열매를 먹어봤거든요? 워매~ 토하고 열나 불고 저 죽다 살아났잖아요. 통통허니 밤처럼 맛나게 생겨 갖고 사람을 홀린당께요. 절대 홀리면 안 돼요, 절대~"라고 말했..

카테고리 없음 2023.11.17

덕수궁식물지도에서 스토리 있는 나무 세 가지

요즘 덕수궁에서는 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정원’을 매개로 덕수궁 역사와 의미를 돌아보는 전시회입니다. 제 관심을 끈 것은 이 전시회에 참여한 신혜우 작가가 만든 ‘덕수궁 식물지도’였습니다. ^^ 마침 신혜우 작가의 책 ‘식물학자의 노트’를 읽은 중이라 더욱 관심이 갔습니다. 작가는 그림 그리는 식물학자입니다. 이 전시를 위해 2021년 봄부터 덕수궁에서 식물들을 채집하고 조사하고 관찰·기록했다고 합니다. 지도는 원하는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 덕수궁식물지도에 나오는 식물 중 재미있는 사연이 있는 세 가지 나무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 먼저 석조전과 국립현대미술관 사이 마당에 있는 가시칠엽수입니다. 1912년 환갑을 맞은 고종에게 주한 네덜란드 공사가 선물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나무이야기 2021.10.21

칠자화·칠엽수·칠변화, 이름에 '세븐(7)' 들어간 이유

요즘 길을 걷다 보면 두 가지 눈에 띄는 나무가 있습니다. 하나는 작은 하얀 꽃 여러 개가 모여 핀 나무이고, 다른 하나는 둥글게 황갈색으로 익어가는 열매를 매단 나무입니다. 각각 칠자화(七子花)와 칠엽수(七葉樹)로, 이름에 행운의 숫자 ‘7’이 들어가 있습니다. ^^ 먼저 꽃이 귀한 요즘, 칠자화가 피고 있습니다. 서울 경의선숲길에 많이 심어 놓았고, 을지로, 마포대로, 서대문로타리 주변 가로에서도 이 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높이 4~8m까지 자란다는데, 요즘 길거리에서 보이는 것은 2~3m 정도 높이더군요. 중국 원산으로, 칠자화(七子花)라는 이름은 작은 꽃 6개가 합쳐 한 송이 꽃을 이룬다(6+1)고 붙인 것이라고 유래했다고 합니다. 흔히 칠자화는 두 번 피는 꽃이라고 합니다. 가을까지 향기나는 ..

나무이야기 2021.08.31

세계 3대 가로수, 마로니에 또는 칠엽수

칠엽수는 봄에 원뿔 모양의 흰 꽃차례가 독특하고, 여름엔 넓은 잎으로 그늘을 만들고, 가을엔 노랗게 물들어 조경수나 가로수로 많이 심는 나무입니다.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 히말라야시다(개잎갈나무)와 함께 세계 3대 가로수로 꼽힐 정도입니다. 칠엽수(七葉樹)는 잎이 7장씩 모여 달려 붙은 이름입니다. 긴 잎자루 끝에 손바닥을 펼쳐놓은 것처럼 잎들이 달립니다. 세어보면 5~6장, 8장이 모여 달린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궁궐의 우리 나무』의 저자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는 한 강연에서 “식물학을 공부할 때는 좀 넉넉해야 한다”라고 하더군요. 너무 숫자를 엄밀하게 따지지 마라는 거죠. 남쪽 해안지역에 많이 자라는 팔손이도 잎이 다 8개로 갈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 칠엽수와 비슷한 나무로 가시칠엽수가 있습..

나무이야기 202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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