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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살이 5

겨우살이 종류와 사는 곳 총정리

주위 사람들이 제가 꽃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가끔 “겨울에는 무슨 꽃을 보러 다녀?”라고 묻습니다. 그럴 경우 제 대답은 “겨우살이”라는 것입니다. ^^ 겨울 산에서 긴 망원렌즈를 갖고 나무 위를 향해 셔터를 누르는 사람이 있으면 겨우살이 보러 온 사람이라고 생각해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 특히 눈이 내린 직후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겨우살이를 담는 것은 꽃쟁이들의 로망 중 하나입니다. 겨울에 등산하다보면 높은 나뭇가지에 새 둥지 같은 것들이 달린 나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그중 새 둥지가 아니고 초록색 식물인 경우가 있습니다. 잎과 줄기는 초록색이고 콩알만한 연노랑색 열매가 다닥다닥 달려 있다면 겨우살이입니다. ^^ 겨우살이는 엽록소를 갖고 광합성을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숙주 나무..

나무이야기 2023.11.09

야고, 서울 하늘공원에 꽃쟁이 몰리는 이유

요즘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에 가면 억새밭에서 카메라를 들고 뿌리 근처를 살피며 다니거나 사진을 담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대체 뭐하는 사람들일까요? 야고라는 식물을 담으려는 사람들입니다. ^^ 저도 지난 주말 하늘공원에 가서 야고를 담았습니다. 이곳에서 억새 뿌리 쪽을 잘 보면 담뱃대처럼 생긴 분홍색 꽃 '야고'가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침 제철이어서 사진도 담고 동영상도 담고 꽃 안쪽도 살펴보는 등 실컷 보고 와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 야고는 원래 제주도, 전라도 섬지방에서 억새에 기생해 자라는 식물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에서도 야고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늘공원에 억새밭을 조성하면서 억새를 제주도에서 뿌리 채 옮겨 심었는데, 야고도 따라와 적응..

꽃이야기 2021.09.06

매화 향기를 맡다, 오죽헌에 찾아온 봄

사실 강릉으로 가면서 이제2월 10일인데 꽃이 피었을까 싶었다. 설 연휴(내 일터 기준)가 시작된데다 적어도 서울보다는 기온이 높아 따스한 바람이 불겠지 하는 마음으로 강릉으로 향했다. 시기적으로 복수초 정도는 볼 수 있겠다 싶었다. 다행히 솔향수목원에서 샛노란 복수초 꽃을 볼 수 있었다. 솔향수목원엔 처음 가 보았다. 구실잣밤나무, 비자나무 등 상록수들을 적지 않게 심어놓아 안면도수목원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기회가 닿는대로 가볼 생각이다. 올 겨울 보지 못한 겨우살이도 보았다. ^^ 사실 강릉에서 올해 처음 매화 향기를 맡는다면 경포 호수길이 아닐까 싶었다. 그러나 경포호수 주변에서는 꽃이 핀 매화나무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오죽헌에서 활짝 핀 매화를 보았다. ^^ 오죽헌에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에 너..

꽃이야기 2021.02.11

나무엔 기생, 새들과는 공생하는 겨우살이 ^^

야생화 사이트 등에 겨우살이 사진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주말인 오늘내일 겨우살이를 보러 산에 가는 꽃쟁이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 요즘 산에 가면 나뭇가지에 새 둥지 같은 것들이 달린 나무들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새 둥지가 아니고 초록색 식물인 경우가 있는데, 잎과 줄기는 초록색이고 콩알만 한 연노랑색 열매가 다닥다닥 달려 있습니다. 이게 겨우살이입니다. 겨우살이는 상록성이라 일 년 내내 푸른 잎을 달고 있지만 다른 계절엔 무성한 나뭇잎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숙주 나무의 잎이 모두 떨어지는 겨울에야 제 모습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겨우살이라는 이름도 겨울에 돋보이는 나무여서 생겼을 것입니다. 겨우살이는 엽록소를 갖고 광합성을 하지만 숙주 나무에서 물이나 양분을 일부 빼앗아 사는 반(半..

나무이야기 2020.11.28

억새밭의 분홍색 꽃 야고, 억새에 기생하나 공생하나

9~10월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에 가면 억새밭을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억새 뿌리 쪽을 잘 보면 담뱃대처럼 생긴 분홍색 꽃 '야고'도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야고는 제주도, 전라도 섬지방에서 억새에 기생해 자라는 식물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에서도 야고가 보이기 시작했다. 하늘공원에 억새밭을 조성하면서 제주도에서 뿌리 채로 옮겨 심었는데, 야고도 따라와 적응한 것이다. 9~10월 상암공원에 가면 억새밭에서 카메라를 들고 억새 뿌리 부분을 살피며 다니거나 뿌리 쪽 사진을 담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야고를 담으려는 사람들이다. 필자도 야고를 보려고 여러번 하늘공원에 갔지만 꽃피는 시기를 정확히 맞추지 못해 몇번이나 허탕을 친 끝에 겨우 아래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 야..

꽃이야기 202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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