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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후라이꽃 3

요즘 하얗게 핀 후라이꽃은 봄망초 ^^

요즘 공터 등에서 하얗게 피는 계란후라이 모양 꽃이 있습니다. 꽃에 대해 아시는 분이라면 '개망초가 피기 시작하는군'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피는 것은 대부분 봄망초로, 개망초와 약간 다릅니다. ^^ 먼저 개망초는 국화과 두해살이풀로, 꽃 모양이 계란후라이를 닮았다고 아이들이 '계란꽃' 또는 ‘계란후라이꽃’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개망초는 5월부터 10월까지 핍니다. 아래 개망초를 보면 위 봄망초와 느낌이 좀 다르죠? ^^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봄망초도 개망초와 비슷한 모양입니다. 개망초보다 더 일찍인 4월부터 6월까지, 그러니까 봄에 핍니다. 그래서 이름도 봄망초입니다. ^^ 봄망초도 혀꽃이 흰색이지만 연한 분홍색을 띠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줄기 속이 비어 있는 것이 개망초와 다..

꽃이야기 2023.05.10

사극에 개망초 나오면 ‘옥에 티’인 이유 ^^

어린 시절 사극 무술영화를 보다가 배경에 전봇대가 지나가는 장면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 비슷한 당혹감을 요즘에도 가끔 느끼는데 바로 사극에 개망초가 나올 때입니다. 사극에 개망초가 나오는 것이 왜 ‘옥에 티’일까요? ^^ 개망초는 망초와 함께 개화기에 들어온 대표적인 외래종입니다. 나라가 망할 때 들어와 퍼졌다고 해서 이런 이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조선시대, 고려시대 나아가 삼국시대가 배경인 사극에 개망초 벌판이 나오면 전형적인 ‘옥에 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김혜수·송강호 주연의 ‘관상’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조선 초기인 문종, 단종 시대가 배경입니다. 세조가 등극하는 계유정난이라는 역사 속 실제 사건을 관상쟁이의 시각으로 풀어낸 영화입니다. 한양 바닥에 용한 관상쟁이로 ..

꽃이야기 2021.05.04

[꽃맹 탈출] "내가 망초, 개망초도 구분 못했을 때"

요즘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그러니까 대세인 꽃은 단연 개망초다. 주말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오가는데 어디나 개망초가 밭, 아니 벌판을 이루고 있다. 개체수를 셀 수 있다면 대체 몇개나 될까? 한강은 그나마 관리를 해서인지 덜하지만 경기도 고양 창릉천 같은 샛강에 가면 자전거길 양쪽으로 개망초밖에 보이지 않는 곳도 있다. 말 그대로 개망초 천지다. 개망초는 잡초지만 꽃의 모양을 제대로 갖춘, 그런대로 예쁜 꽃이다. 하얀 꽃 속에 은은한 향기도 신선하다. 흰 혀꽃에 가운데 대롱꽃 다발이 노란 것이 계란후라이 같아 아이들이 ‘계란꽃’ 또는 ‘계란후라이꽃’이라 부른다. 반면 망초는 꽃이 볼품 없이 피는듯 마는듯 지는 식물이다. 망초는 아직 꽃은 피지 않았고 대신 쑥쑥 크면서 꽃을 피울 영양분을 축적하고 있..

꽃이야기 202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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