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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불나무 5

서울대공원 둘레길, 꽃도 열매도 단풍도 좋더라

한글날인 지난 9일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예쁜 꽃도 열매도 많이 보았고 막 물들기 시작한 단풍도 좋았습니다. ^^ 먼저 아래 안내도에서 빨간색이 산림욕장, 주황색이 동물원 둘레길입니다.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을 도는데 적어도 3시간은 걸리더군요. 동물원 바로 외곽을 도는 동물원 둘레길은 덜 힘들고 시간도 덜 걸립니다. ^^ 꽃들은 미역취, 이고들빼기, 산박하, 산구절초가 한창이었습니다. ^^ 미역취는 노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봄에 연한 잎으로 국 끓이면 미역국 같다 해서 미역취라 이름 붙인 것입니다. 이고들빼기도 산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예쁜 꽃입니다. ^^ 요즘 산길을 걷다 보면 길가의 민들레만큼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높이 30~70cm 정도에..

꽃이야기 2023.10.11

'꽃궁기'에도 야생화 가득한 횡성 청태산

지난번 포스팅에 강원도 횡성에 있는 청태산 처녀치마 소식을 전했는데, 오늘은 처녀치마를 제외한 청태산에 핀 꽃들 이야기입니다. 요즘은 봄꽃은 지고 여름꽃은 아직 피지 않은 ‘꽃궁기’임에도 청태산엔 다양한 야생화들이 많았습니다. ^^ 그중에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비교적 흔한 꽃 7개를 소개합니다. -6월 청태산에 핀 꽃들 매발톱 초롱꽃 미나리아재비 꿀풀 구슬붕이 괴불나무 조릿대 먼저 매발톱입니다. 매발톱은 원래 높은 산, 특히 고산의 암석지에서 볼 수 있는 꽃인데 청태산에도 있었습니다. 특이한 꽃 이름은 이 꽃의 윗부분이 매의 발톱처럼 구부러졌다고 붙인 이름입니다. 이 부분은 꿀이 고이는 곳으로 '거(距)'라고 부릅니다. 매발톱 중에서 키가 작고 밝은 하늘색 꽃이 피는 것을 하늘매발톱이라고 합니다. ..

꽃이야기 2022.06.16

‘댕댕이’는 무슨 뜻? 댕댕이덩굴·댕댕이나무·구슬댕댕이

요즘 인왕산 등 서울 근교 산에 가면 작은 포도송이처럼 생긴 검은 열매를 달고 있는 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댕댕이덩굴입니다. 오늘은 이 댕댕이덩굴을 소개하면서 ‘댕댕이’라는 이름 유래와 그 이름이 들어간 식물 몇 개를 더 보도록 하겠습니다. ^^ 댕댕이덩굴은 그리 깊지 않은 산이나 숲 가장자리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식물입니다. 인왕산에는 댕댕이덩굴이 특히 많더군요. 사직공원 쪽에서 인왕산 정상으로 오를 때 멋진 댕댕이덩굴을 많이 보았습니다. 인왕산의 특징적인 식물을 몇 개 고른다면 댕댕이덩굴을 빠뜨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전국의 볕이 잘 드는 산이나 풀밭이라면 댕댕이덩굴을 찾는데 어려움이 없을 겁니다. 댕댕이덩굴은 그리 크지 않은 덩굴입니다. 늦은 봄이나 초여름에 꽃이 피지만 자잘하고..

나무이야기 2021.10.27

올괴불나무는 빨간 토슈즈, 길마가지나무는 노란 슈즈

어느 교수가 얼마 전 신문에 봄에 제일 먼저 꽃이 피는 나무에 대한 글을 썼다. 그 교수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한겨울에도 산을 타는 산사람들이 만나는 봄의 전령은 따로 있다. 바로 생강나무”라고 했다. 물론 생강나무도 산에서 빨리 꽃이 피는 나무 중 하나지만 생강나무 못지않게 빨리 꽃이 피는 나무가 있으니 바로 길마가지나무와 올괴불나무이다. 특히 길마가지나무는 생강나무보다 더 빨리 피는 것이 확실하다. ^^ 지난 주말 인천수목원에 가서 올괴불나무 꽃을 보았다. 아래 사진과 같이 아직 활짝 피지는 않았지만 막 벌어져 빨간 토슈즈를 내밀고 있었다. 올괴불나무라는 이름 자체가 꽃이 일찍 피는 괴불나무 종류라는 뜻이라는 해석이 있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올’이 ‘빨리’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라고 쓰여 있다. 올..

나무이야기 2021.03.03

청계천에 금·은 가득, 인동덩굴 개화 ^^

요즘 서울 청계천에 가면 인동덩굴 꽃이 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청계천 양쪽 화단엔 인동덩굴을 심어놓았습니다. 꽃이 한창인데, 향기도 좋아 인동덩굴 주변에서 벌들이 붕붕거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동덩굴은 산 주변이나 언덕 같은 곳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인동(忍冬)덩굴이라는 이름은 추운 겨울에도 잎을 떨구지 않고 겨울을 이겨낸다고 붙은 것입니다. 남부지방에서는 그렇지만 중부지방에 오면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반상록성 식물입니다. 인동초라고도 부르는데, 인동덩굴이 추천명입니다. 인동초라는 말 때문에 풀이 아닌가 오해할 수 있지만 나무입니다. 인동덩굴이 인상적인 것은 사실 잎보다 꽃입니다.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나와 피는 꽃은 흰색으로 피다가 노란색으로 변합니다. 그래서 금은화(金銀花)..

꽃이야기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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