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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산수유 3

구례장터에서 노란 승복 비구니를 찾은 이유

지난 주말 섬진강 일대로 꽃구경을 갔다. 일요일 구례 산수유마을과 화엄사를 보고 점심을 먹은 곳이 구례읍 백련산방이라는 음식점이었다. 한식을 먹고싶어 검색한 곳인데, 알고보니 TV에도 여러 번 나온 꽤 유명한 집이었다. 백련산방정식(1인분에 1만5000원)을 시켰더니 고추장불고기를 주메뉴로 재첩국, 생선구이, 온갖 나물이 푸짐하게 나왔고 맛도 좋았다. ^^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식당이 있는 곳 일대가 바로 구례장터였다. 구례장터라는 말에 윤대녕 중편 ‘3월의 전설’이 떠올랐다. 이 소설은 우연한 만남과 헤어짐 등 덧없는 인연을 주제로 하고 있는데, 산수유에 취한 비구니와 유부녀의 일탈을 다루고 있다. 구례 산수유마을 산수유와 화개 벚꽃, 섬진강 매화가 필 때가 배경이다. 바로 요즘이다. ^^ 소설에서 주..

책이야기 2021.03.11

구례 산수유마을은 지금 노란 꽃구름 천지 ^^

지난 주말 다녀온 구례 산동면 산수유마을은 노란색을 마구 칠해놓은 듯했습니다. 한마디로 산수유가 절정이었습니다. ^^ 윤대녕 소설 ‘3월의 전설’은 이 시기 이 마을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구례 산수유마을 전경. 집집마다 노란 산수유 천지였다. 위 동영상 보셨나요? ^^ 제가 전에 언제 산수유마을에 다녀왔나 생각해보니 10년쯤 전인 것 같았습니다. 그때보다 산수유가 몇배는 더 늘어난 것 같습니다. 길가에도 더 빽빽하게 산수유를 심어놓았고, 산쪽으로도 빈 공간만 있으면 산수유를 심었습니다. 원좌마을 옆에 서니 저 멀리 앞산 중턱까지 온통 산수유 밭이었습니다. ^^ 곳곳에 봄을 맞이하는 영춘화도 심어놓아 더욱 노란색 세상이었습니다. 구례 지리산온천타운에서 자고 아침으로 재첩국을 먹을까, 다슬기국을 먹을까 잠시..

꽃이야기 2021.03.10

새봄 저 노란꽃 산수유일까 생강나무일까? [꽃맹 탈출]

드디어 이 글을 쓸 시기가 왔습니다. ^^ 전부터 이 글을 쓸 시기를, 그러니까 봄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요즘 남쪽엔 산수유 꽃이 피었다는 소식과 사진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구례 산동면 산수유마을도 노랗게 물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남쪽보다는 좀 늦긴 하지만 서울에서도 산수유 꽃 노란 꽃망울이 터지기 직전입니다. ^^ 그런데 산수유 꽃이 필 무렵, 산에 가면 비슷하게 노란 꽃이 피는 나무가 있습니다. 얼핏 보기엔 꽃색이 약간 연한 것 말고는 비슷해 보여 같은 꽃인가 싶습니다. 그러나 산에 있는 것은 생강나무일 것입니다. 생강나무와 산수유는 둘 다 아직 찬바람이 가시지 않은 초봄에 노란 꽃망울을 터뜨립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노란 꽃봉오리를 내밀기 때문에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멀리서 보면 ..

나무이야기 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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