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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9

서울대 관악수목원, 가을 개방 첫날 가보니

어제(21일) 올가을 임시개방을 시작한 서울대 관악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 단풍이 아직 절정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볼만했고 곧 절정에 이를 것 같습니다. ^^ 수목원 전체적으로는 아래 사진과 같은 분위기입니다. 수목원답게 대부분 나무에 이름표를 붙여놓았으니 천천히 둘러보세요. ㅎ 단풍 중에서 수도권에 대표적인 단풍나무인 당단풍나무와 단풍이 완전하게 든 복장나무를 보여드립니다. ^^ 당단풍나무는 잎이 9∼11갈래로 갈라지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고, 서울 인근 등 중부지방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풍입니다. 붉은 단풍하면 복자기인데, 복장나무는 복자기와 아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작은 잎이 3장이 모여 달리는데, 복자기 잎 가장자리에는 큰 톱니가 2~4개밖에 없지만 복장나무 잎에는 톱니가 촘촘하다는 점이..

꽃이야기 2023.10.22

서울대공원 둘레길, 꽃도 열매도 단풍도 좋더라

한글날인 지난 9일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예쁜 꽃도 열매도 많이 보았고 막 물들기 시작한 단풍도 좋았습니다. ^^ 먼저 아래 안내도에서 빨간색이 산림욕장, 주황색이 동물원 둘레길입니다.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을 도는데 적어도 3시간은 걸리더군요. 동물원 바로 외곽을 도는 동물원 둘레길은 덜 힘들고 시간도 덜 걸립니다. ^^ 꽃들은 미역취, 이고들빼기, 산박하, 산구절초가 한창이었습니다. ^^ 미역취는 노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봄에 연한 잎으로 국 끓이면 미역국 같다 해서 미역취라 이름 붙인 것입니다. 이고들빼기도 산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예쁜 꽃입니다. ^^ 요즘 산길을 걷다 보면 길가의 민들레만큼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높이 30~70cm 정도에..

꽃이야기 2023.10.11

갑사로 가는 길에 만난 꽃과 열매, 황매화·비목나무·사람주나무

오래전 교과서에서 이상보가 쓴 수필 ‘갑사로 가는 길’을 읽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다시 읽어보니 동학사에서 갑사로 가는 길 중간에 있는 남매탑 전설 위주로 쓴 글이었다. 이 수필에는 동학사에서 남매탑까지를 ‘산 어귀부터 계단으로 된 오르막길은 산정에 이르기까지 변화가 없어 팍팍한 허벅다리만 두드렸다’고 짧게 표현했다. 동학사에서 남매탑까지는 1.7㎞ 정도다. 하지만 울퉁불퉁한 돌계단길인 데다 오르락내리락이 없는 급경사길이어서 정말 힘들었다. 동학사 주차장에서 갑사 주차장까지는 7.3㎞로, 4시간 안팎이 걸린다. 깊은 산이라 벌써 가을꽃도 지고없는 ‘꽃궁기’여서 꽃도 많지는 않았다. 겨우 본 것이 배초향, 구절초, 까실쑥부쟁이 정도에다 갑사 아래에서 본 황매화 정도였다. 하지만 가을엔 꽃이 없어도 열매..

나무이야기 2021.10.12

인왕산서 만난 뜻밖의 꽃들, 고려엉겅퀴·새며느리밥풀·댕댕이덩굴

서울 인왕산은 가끔 가는 곳이지만 인왕산에 핀 꽃에 대해 쓸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시내에서 가까운 등산로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인왕산·북악산을 걸으며 다양한 가을꽃이 핀 것에 좀 놀랐습니다. 꽃 보러 멀리 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 먼저 가을 들국화들이 적지 않게 피어 있었습니다. 제가 본 것만 구절초, 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 등이었습니다. 쑥부쟁이는 개쑥부쟁이였습니다. 개쑥부쟁이는 꽃을 감싸는 총포가 어지럽게 펼쳐져 있는 특징이 있어서 구분이 까다로운 쑥부쟁이 종류 중에서 그나마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까실쑥부쟁이는 꽃들이 열 송이 안팎씩 모여 피고, 이름처럼 잎이 거칠어서 만져보면 까슬까슬한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인왕산·북악산 길에서 고려엉겅..

꽃이야기 2021.09.30

요즘 관악산 카덴차는 구절초가 연주해요 ^^

지난 주말 관악산에 다녀왔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 사당역에서 관음사를 거쳐 첫번째 헬기장에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지만 구절초, 꽃며느리밥풀 등 관악산 가을꽃들을 만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 먼저 요즘 관악산에서 카덴차는 구절초가 연주하는 것 같습니다. ^^ 꽃들은 일주일에서 열흘 간격으로 절정의 꽃이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봄꽃들이 그런데, 매화가 피고 나면 목련, 목련이 피고 나면 벚꽃이 만개하는 식입니다. 꽃들이 차례로 카덴차(연주에서 솔로 악기가 기교적인 음을 화려하게 뽐내는 부분)를 연주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관악산은 구절초 차례인 것 같습니다. ^^ 구절초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잎이 전체적으로 계란 모양이면서 국화 잎처럼 갈라지고 톱니가 있습니다. 전엔 산에 가야 ..

꽃이야기 2021.09.28

무료 개방 서울대공원 둘레길, 참취·구절초·배초향 등 꽃도 많더라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을 돌았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꽃들도 많았습니다. 참취, 구절초, 배초향, 이고들빼기, 물봉선, 산박하 꽃과 누리장나무, 노린재나무 등 열매를 보았습니다. 아래 안내도에서 빨간색이 동물원 둘레길, 초록색이 산림욕장길입니다. 안내도에는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을 도는데 2시간 30분 걸리는 것으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적어도 3시간은 걸리더군요. 올 1월부터 무료로 전환해 더 좋았습니다. ^^ 전에는 동물원 입장료(5000원)을 내고 들어가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동물병원 초소와 호주관 초소를 지나 산림욕장길에 들어서자 먼저 하얀 참취가 반깁니다. 이름에 ‘취’ 또는 ‘나물’이 들어가면 먹을 수 있다는 뜻인데, 취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 최고의 나물이..

꽃이야기 2021.09.23

저 화단의 하얀 꽃, 마가렛·샤스타데이지·구절초?

요즘 도심 화단이나 화분, 정원 등에 키가 30cm 이내로 작은 편인데 하얀 꽃이 피는 식물이 있습니다. 봄에 피는 국화과 하얀 꽃, 마가렛입니다. ^^ 마가렛은 높이가 30cm 이내로 자라 작은 편입니다. 그래서 도심 화단이나 화분에 심기에 안성맞춤이죠. 잎은 쑥갓을 닮아 깃꼴로 갈라지는데 잎끝은 뾰족합니다. 잎은 쑥갓 같고 줄기 밑부분은 나무처럼 단단해져 나무쑥갓이라고도 합니다. 꽃은 4월부터 줄기와 가지 끝에서 두상꽃차례로 피는데 대부분 흰색입니다. 꽃의 가운데 부분은 연한 노란색을 띱니다. 꽃의 지름은 5~6cm입니다. 북아프리카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서 야생하는데, 이탈리아·미국 등에 귀화해 자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전역의 공원, 정원 화단, 화분에 관상용으로 심고 있습니다. 좀 있으면 마가..

꽃이야기 2021.04.02

구절초·산구절초, 차이가 뭘까요/들국화3

사람들이 흔히 들국화라 부르는 꽃 중 연보라·흰색 계열은 벌개미취·쑥부쟁이·구절초 등 크게 세 종류가, 노란색 계열은 산국·감국이 있습니다. 이들을 구분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각각에 세분한 종들이 있어서 아주 복잡합니다. 드물거나 아주 어려운 것은 빼고, 그나마 흔한 꽃 위주로 각각을 차례로 소개합니다. ^^ 오늘은 들국화 세번째 순서로 구절초, 산구절초, 포천구절초를 소개합니다. ^^ 국가표준식물목록을 보면 자생 구절초만 8개가 나오는데, 이중 흔하게 볼 수 있거나 유명한 구절초 3가지입니다. 가을꽃 또는 들국화 하면 구절초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가을에 산에 올랐을 때 흰색이나 분홍색의 정갈한 구절초를 보면 정말 예쁘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 구절초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꽃송이가..

꽃이야기 2020.09.19

꽃치 망태기엔 칡꽃·들국화·동백꽃, 박상률의 '봄바람'

박상률의 『봄바람』은 열세 살 섬 소년의 성장과 방황을 따뜻하게 그린 성장소설이다. 동네 여자아이와 풋사랑, 서울에서 전학온 여자아이에 대한 관심 그리고 성공을 꿈꾸며 시도한 첫 가출 등이 주요 이야기다. 1997년 첫 출간이후 개정판이 거듭 나오며 이제 ‘성장기를 거친 모든 이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 출판사 설명이다. 주인공은 진도 농촌마을에 사는 열세 살 소년 훈필이다. 마을 아이들은 뭍으로 나가 성공해 돌아오는 것이 꿈이다. 훈필이 역시 넓은 세계를 동경하고 있다. 그러나 궁색한 가정 형편에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어느날 아버지는 훈필이 몫으로 염소 한 마리를 사 온다. 새끼를 늘려 중고교에 갈 학비를 마련하라는 것이다. 훈필이는 염소를 열심히..

책이야기 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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