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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꽃 3

조세희, ‘난쏘공’ 그리고 팬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으로 유명한 소설가 조세희씨가 얼마전(지난달 25일) 80세의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난쏘공’에서는 팬지가 난장이의 딸 영희를 상징하는 꽃으로 나옵니다. 아시는 분이 많겠지만, 이 소설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난장이인 아버지와 어머니, 영수, 영호, 영희 등 낙원구 행복동에서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도시 소외계층 가족이 주인공입니다. 난장이 가족은 화단에 팬지를 심거나 화분에 팬지를 가꾼 모양입니다. 소설에서 영희는 팬지꽃 앞에서 ‘줄 끊어진 기타’를 치는 열일곱살 아가씨입니다. 그런데 이 집에 재개발 사업으로 인한 철거 계고장이 날아듭니다. 아파트 입주권은 나오지만, 입주비가 없는 마을 주민들은 거간꾼들에게 입주권을 팔 수밖에 없었습니다. 난장이 가족도 승용차를 타고 온..

꽃이야기 2023.01.02

겨울 화단의 퀸, 꽃양배추 꽃 보셨나요?

요즘 화단을 보면 꽃양배추 일색입니다. 늦가을에 접어들면 서울시청 앞 광장과 광화문광장 화단은 꽃양배추가 장악하다시피 합니다. 그만큼 이 시기에 가장 적합한 식물이라는 뜻이겠지요. 꽃배추라고도 하는데,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추천명이 ‘꽃양배추’로 올라 있습니다. ^^ 꽃양배추는 삭막한 겨울철에 알록달록한 잎으로 꽃을 대신합니다. 온도가 낮아지면 잎이 진분홍색, 분홍색, 적색, 유백색 등으로 변해 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 배추처럼 잎이 넓적한 것, 쭈글쭈글한 것, 완전히 찢어진 것 등 다양한 품종이 있습니다. 꽃양배추는 북유럽이 원산지로, 학명은 ‘Brassica oleracea L. var. sabellica L.’입니다. 양배추와 속명·종소명은 같고, ‘var’이라는 표시는 양배추의 변종 중 하나라..

꽃이야기 2021.12.31

팬지 페튜니아 메리골드 베고니아 제라늄, 5대 길거리꽃부터 알자

오늘은 거리 화단에 흔한 팬지, 페튜니아, 메리골드, 베고니아, 제라늄을 만나보자. 꽃 이름을 잘 모르는 사람도 사진을 보면 “아 이게 그 꽃이야?”라고 말할 정도로 길거리에 흔한 꽃들이다. 이중 가장 먼저 도심 화단에 등장하는 꽃은 팬지(pansy)다. 초봄이면 광화문광장에도, 서울시청앞 광장에도 가장 많은 꽃이 팬지다. 도시 화단에 팬지가 등장해야 ‘봄이 왔구나’라고 느낄 수 있다. 팬지는 유럽 원산의 제비꽃을 여러개 섞어 만든 원예종이다. 여러 가지 색깔로 개량했지만, 흰색·노란색·자주색 등 3색이 기본색이라 삼색제비꽃이라고도 부른다. 꽃잎은 다섯 개인데 잎 모양이 각각 다른 특징이 있다. 페튜니아(petunia)도 도심 화단에 흔하다. 나팔처럼 생긴 꽃이 다섯 갈래로 갈라지며 핀다. 가로등 기둥에..

꽃이야기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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