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팬지 페튜니아 메리골드 베고니아 제라늄, 5대 길거리꽃부터 알자

우면산 2020. 5. 2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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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거리 화단에 흔한 팬지, 페튜니아, 메리골드, 베고니아, 제라늄을 만나보자. 꽃 이름을 잘 모르는 사람도 사진을 보면 “아 이게 그 꽃이야?”라고 말할 정도로 길거리에 흔한 꽃들이다.

이중 가장 먼저 도심 화단에 등장하는 꽃은 팬지(pansy)다. 초봄이면 광화문광장에도, 서울시청앞 광장에도 가장 많은 꽃이 팬지다. 도시 화단에 팬지가 등장해야 ‘봄이 왔구나’라고 느낄 수 있다. 

 


 

팬지는 유럽 원산의 제비꽃을 여러개 섞어 만든 원예종이다. 여러 가지 색깔로 개량했지만, 흰색·노란색·자주색 등 3색이 기본색이라 삼색제비꽃이라고도 부른다. 꽃잎은 다섯 개인데 잎 모양이 각각 다른 특징이 있다.

 

초봄 광화문사거리에 핀 팬지.

 

페튜니아(petunia)도 도심 화단에 흔하다. 나팔처럼 생긴 꽃이 다섯 갈래로 갈라지며 핀다. 가로등 기둥에 대형 꽃걸이를 설치해 피튜니아를 심는 경우가 많다. 줄기를 길게 늘어뜨리는 식물이어서 자랄수록 꽃줄기가 폭포수처럼 흘러내려 장관을 이룬다. 페튜니아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심고 있는 화단용 화초라고 한다. 남미가 고향인 이 꽃은 원주민이 담배꽃과 닮았다고 ‘페튠(담배라는 뜻)’이라고 부른 데서 이 같은 이름을 얻었다.

 

서울 버스정류장에 핀 페튜니아.

 


메리골드(marigold)는 노란색 또는 황금색 잔물결 무늬 꽃잎이 겹겹이 펼쳐진 모양이다. 메리골드는 ‘처녀 마리아의 금색 꽃’이란 뜻으로, 서양에서 여자 이름으로도 많이 쓰인다. ‘매리골드’라는 영화도 있고, 메리골드라는 이름을 가진 호텔도 세계 곳곳에 많다. 봄부터 가을까지 꽃이 피고 독특한 향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역시 다양한 색과 품종의 꽃이 있다. 꽃이 활짝 피면 반구(半球) 형태인 프렌치메리골드는 만수국, 꽃잎의 끝이 심하게 꼬불꼬불한 아프리칸메리골드는 천수국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발리에 가보니 메리골드를 밭에서 대량 재배해서 신에게 바치는 '차낭 사리'에 넣고 있었다.

 

메리골드

 

베고니아(begonia)도 거의 일 년 내내 꽃이 피는 원예종이다. 특히 한여름에 물기가 바짝 마른 화단에서도 꿋꿋하게 버티는 베고니아를 볼 수 있다. 역시 다양한 종이 있는데, 모두 잎의 좌우가 같지 않아 비대칭인 점이 특징이다. 조용필 노래 ‘서울서울서울’에 나오는 가사, ‘베고니아 화분이 놓인 우체국 계단~’의 그 꽃이다.

 

베고니아

 

제라늄(Geranium) 역시 꽃이 화려한 데다 개화기간도 길어 화단, 건물 베란다를 장식하는 꽃이다. 원래 남아프리카에 자생했는데, 물만 주면 잘 자라고 병충해에도 강한 장점 때문에 세계적으로 퍼졌다. 지름 3cm 정도의 작은 꽃이 모여 있는 형태로 꽃이 핀다.

 


 

유럽에 가면 집집마다 창문 앞에 제라늄 화분을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창가에 제라늄을 놓아두는 이유는 화사한 꽃을 보는 위한 목적도 있지만, 꽃을 이용해 방충 효과까지 얻기 위한 것이다.  제라늄이라는 이름은 그리스어 ‘게라노스(geranos)’에서 유래한 것으로 ‘학’을 뜻한다. 제라늄의 열매가 학의 긴 부리를 닮아 비유한 것이라고 한다.

 

제라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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