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다정큼나무 3

십리향, 백리향, 천리향, 만리향

제가 좋아하는 건배사는 ‘화향백리, 주향천리, 인향만리’(꽃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술의 향기는 천리를 가며,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입니다. ^^ 그런데 꽃이름에도 백리, 천리, 만리가 들어간 것들이 있습니다. 향기가 좋아서 들어간 이름들입니다. 먼저 만리향(萬里香)입니다. 일반적으로 목서 종류를, 그중에서도 금목서를 만리향이라고 한답니다. ^^ 금목서 향기는 그 유명한 향수 샤넬No5와 비슷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금목서가 좋은 향기를 가졌지만, 샤넬 넘버파이브를 이 향기로 만들었는지는 검증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입니다. 천리향도 있습니다. 서향(瑞香)을 향기가 좋다고 천리향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 서향은 상서로운 향기가 나는 꽃이라는 뜻입니다. 서향 종류로, 우리나라엔 제주도와 거제도 ..

나무이야기 2023.01.16

동백·수국의 섬 통영 장사도, 지금은 다정큼나무 천지

지난 주말 통영 여행을 간 김에 장사도에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통영 섬으로는 한산도, 사량도, 소매물도에 이어 네 번째 가는 섬이었습니다. 이곳 이름이 ‘장사도해상공원까멜리아’인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 섬 거의 전체를 공원화한 곳이고 겨울에는 동백꽃이, 여름에는 수국이 유명합니다. ^^ 유람선을 타고 들어가 2시간 구경하고 나오는 구조더군요. 섬 전체가 상록수로 가득한 데다 곳곳에서 바다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거제 외도보타니아와 비슷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외도처럼 별도 유람선을 타고 출입하는 시스템인 것도 같았습니다. ^^ 장사도는 행정구역상 통영시에 속하는 섬이나 위치는 거제도에서 더 가깝습니다. 저는 통영유람선터미널에서 들어갔습니다. 지난 주말 장사도는 동백꽃은..

꽃이야기 2022.06.01

상록수 가득한 '제주 in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1층 실내정원

담팔수, 동백나무, 돈나무, 다정큼나무, 후피향나무에다 병솔나무, 금식나무, 까마귀쪽나무까지... 이런 나무들이 있다면 당연히 제주도를 연상할 겁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그것도 광화문 한복판에서 이런 나무들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교보생명 빌딩 1층입니다. ^^ 이 빌딩은 2011년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면서 1층 로비에 300여 평 규모의 실내정원 ‘그린하우스’를 조성했습니다. 동백나무 등 50여 종의 활엽 상록수를 심었다고 하는데, 그동안 제주도와 완도 등 남해안을 오가며 공부한 나무들이 보여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 먼저 담팔수가 보였습니다. 이 나무는 제주에서만 자라는 나무로, 나무가 우산 모양으로 아름다워 가로수로 심어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나무는 상록성이면서도 일년 ..

나무이야기 2021.11.2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