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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발톱 5

닻꽃은 닻을 달고 왜 높은 산으로 갔을까?

어제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화천 사이에 있는 화악산에 간 것은 주로 두가지 꽃을 보기위해서였습니다. 화악산에 가본 분들은 짐작하겠지만, 바로 요즘 한창인 금강초롱꽃과 닻꽃입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닻꽃을 중심으로, 닮은꼴 꽃들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 초가을 화악산에 가면 가는 줄기에 주렁주렁 날카로운 네 갈고리를 매단 꽃을 볼 수 있습니다. 꽃 아래에 갈고리 모양을 닮은 네 개의 꽃받침이, 배가 항구에 정박할 때 고정시키는 닻을 닮았다고 이름이 닻꽃입니다. ^^ 꽃이 처음에는 연한 황록색으로 피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붉은 빛이 돕니다. 닻꽃이 얼마나 귀한 꽃이냐면, 정부가 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식물입니다. 현재 알려진 국내의 자생지는 1400m 이상의 고산지대인 화악산 등 10곳 미만이라..

꽃이야기 2022.08.28

'꽃궁기'에도 야생화 가득한 횡성 청태산

지난번 포스팅에 강원도 횡성에 있는 청태산 처녀치마 소식을 전했는데, 오늘은 처녀치마를 제외한 청태산에 핀 꽃들 이야기입니다. 요즘은 봄꽃은 지고 여름꽃은 아직 피지 않은 ‘꽃궁기’임에도 청태산엔 다양한 야생화들이 많았습니다. ^^ 그중에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비교적 흔한 꽃 7개를 소개합니다. -6월 청태산에 핀 꽃들 매발톱 초롱꽃 미나리아재비 꿀풀 구슬붕이 괴불나무 조릿대 먼저 매발톱입니다. 매발톱은 원래 높은 산, 특히 고산의 암석지에서 볼 수 있는 꽃인데 청태산에도 있었습니다. 특이한 꽃 이름은 이 꽃의 윗부분이 매의 발톱처럼 구부러졌다고 붙인 이름입니다. 이 부분은 꿀이 고이는 곳으로 '거(距)'라고 부릅니다. 매발톱 중에서 키가 작고 밝은 하늘색 꽃이 피는 것을 하늘매발톱이라고 합니다. ..

꽃이야기 2022.06.16

매발톱과 매발톱나무, 어떻게 생겼기에?

매발톱은 요즘 서울 화단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꽃입니다. 돌단풍·노루오줌 등과 함께 야생화에서 원예종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대표적인 꽃 중 하나죠. 매발톱은 원래 높은 산, 특히 고산의 암석지에서 볼 수 있는 꽃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긴 것도 특이하고 아름다워 다양한 색깔의 원예종으로 변신해 화단이나 길 주변을 장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새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을 하면서 광화문 일대 새로 생긴 화단에 색깔도 다양한 매발톱을 엄청 심어 놓았습니다. 매발톱 꽃을 절로 나서 자라는 야생에서 보면 우리나라 식물이 맞나 할 정도로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꽃입니다. ^^ 서울의 경우 벌써 열매가 맺힌 것도 볼 수 있는데, 이런 형태의 열매를 골돌(蓇葖)이라고 합니다. 잘 익어 5갈래로 갈라지면 안쪽에 검은색 씨가 ..

꽃이야기 2021.05.10

돌단풍 금낭화 할미꽃 매발톱 자란, 원예종으로 정착 성공한 봄꽃들

출퇴근길이나 공원을 걷다가 반가움과 함께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땀 흘려 찾아간 심산유곡에서 본 꽃인데 공원 화단에 심어져 있는 경우가 있는 겁니다. 우리 주변에는 야생화에서 관상용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꽃들이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요즘 꽃을 볼 수 있는 돌단풍, 매발톱, 할미꽃, 금낭화, 자란 등 다섯 가지를 소개합니다. ^^ 돌단풍은 요즘 서울 화단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야생화입니다. 야생화 출신이라고 해야 맞을까요? ^^ 처음 북한산 바위 틈에 핀 돌단풍 꽃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감탄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도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꽃입니다. 얼마전 남산둘레길 포스팅에서 실개천 돌 틈에서 자라는 돌단풍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주로 돌 틈에서 자라고 잎 모양이 ..

꽃이야기 2021.04.09

뭘 닮았나? 동물 닮은 우리꽃 10가지

오늘은 동물과 똑같이 생긴 꽃을 10가지 보여드리겠습니다. ^^ 그동안 이름을 알려드린 다음 사진을 보여드렸는데, 오늘은 거꾸로 사진을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진에도 이름을 붙이지 않겠습니다. 사진을 보고 무엇과 닮았는지 한번 맞추어보세요. ^^ 무엇과 닮았나요? 이름은 뻐꾹나리입니다. 꽃의 무늬가 뻐꾸기 가슴 무늬같다고 붙인 이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설명이 선뜻 수긍이 가지 않습니다. 딱 꼴뚜기 같이 생기지 않았나요? 그래서 꼴뚜기꽃으로 부르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 상당합니다. ^^ 이름이 해오라비난초입니다. '해오라비'는 해오라기의 옛말로 백로류의 새입니다. 백로가 날아가는 것 같죠?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무엇을 닮았나요? 두루미천남성입니다. 천남성 중에서 가장 웅장하게 생겼습..

꽃이야기 202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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