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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3

소노캄 거제에 시계꽃이 피었습니다

8월 중순은 꽃이 귀한 ‘꽃궁기’입니다. 여름꽃은 지고 가을꽃은 아직 피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이죠. 그런 시기에 휴가차 들른 소노캄 거제(구 거제 대명리조트)에서 막 피기 시작한 시계꽃 무리를 보고 반가운 마음이 그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시계꽃 위주로 소노캄 거제에 핀 꽃과 나무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 도심을 걷다 보면 어쩌다 꽃이 영락없이 시계 모양을 닮은 시계꽃을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계꽃은 정말 신기하게 생겼죠? 시계꽃 수술과 암술은 시계의 시침이나 분침을 연상시키고, 뱅 둘러 있는 덧꽃부리(부화관)는 시계의 초침 흔적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정말 신기하게 생겼습니다. 소노캄 거제에서 해안길을 산책하고 돌아오는데, 리조트 입구에서 시계꽃이 무더기로 자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제..

나무이야기 2021.08.19

관광객 부르는 제주도 효자나무들 ^^ 비자 동백 삼나무 편백 왕벚나무

오늘은 제주도로 관광객들을 부르는데 일조하는 나무 다섯 가지를 소개합니다. 비자나무, 동백나무, 삼나무, 편백, 왕벚나무 등을 골라 ‘제주도 효자나무’라고 이름을 붙여 보았습니다. ^^ 먼저 비자나무입니다.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 비자림이 있습니다. 제가 제주도에 갈 때마다 거의 빠지지 않고 찾는 곳인데, 참 좋습니다. 44만8000㎡에 500∼800년생 비자나무 287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룬 곳으로, 단순림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비자림은 신선한 공기와 내음으로 가득하고 무엇보다 편안합니다. 수백년 거목 비자나무들이 내뿜는 피톤치드가 느껴지는 듯 합니다. 비자나무숲 사이로 3.2km 정도의 산책로를 조성해 놓았는데 한 바퀴를 도는 데 한시간 정도 걸립니다. 이 비자림의 최고령목으로, 수령 8..

나무이야기 2020.12.10

소세키 소설 『마음』에 나오는 삼나무들

나쓰메 소세키 소설 『마음』은 100여년 전에 쓴 글인데도 요즘 소설을 읽는 듯 했다. 이 소설은 1914년 아사히신문에 연재한 것이다. 이광수가 소설 『무정』을 매일신보에 발표한 때가 1917년이니 비슷한 시기다. 그런데도 글이 세련됐다고 할까. 옛글에서 보이는 의고체 문장이 아니었 다. 무엇보다 주변 풍경이나 인물 심리 묘사가 자연스러워 어색한 느낌을 주지 않았다. 어떤 사람은 『마음』을 읽고 ‘깔끔하게 청소한 다다미방을 연상시키는 소설’이라고 했는데 괜찮은 표현인 것 같다. 소세키 소설을 처음 읽어보았는데, 왜 그를 ‘일본 근대문학의 선구자’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 후』, 『도련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도 읽어볼 생각이다. ^.^ 소설 줄거리는 복잡하지 않다. 작품 속 지식인 선생님은 ..

책이야기 20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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