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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교란식물 4

민들레 서양민들레 알프스민들레 서양금혼초

지난 주말 서울 홍릉수목원(홍릉숲)에서 토종 민들레와 서양민들레가 나란히 꽃 핀 것을 보았습니다. 이 장면을 본 김에 오늘은 민들레와 서양민들레 그리고 비슷하게 생긴 알프스민들레, 서양금혼초를 소개합니다. ^^ 토종 민들레와 서양민들레를 구분하는 방법은 꽃을 아래에서 감싸는 부분, 즉 총포를 보는 것입니다. 서양민들레는 이 총포 조각 일부가 아래로 젖혀져 있는데, 토종 민들레는 총포 조각이 위로 야무지게 붙어 있습니다. 토종 민들레와 서양민들레를 구분하는 것은 야생화 공부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요즘 도심에서 볼 수 있는 민들레는 대부분 총포 조각이 아래로 젖혀져 있습니다. 귀화한 서양민들레가 왕성하게 번식해 토종 민들레를 밀어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시골에서도 토종 민들레 구경하기가..

꽃이야기 2022.04.20

민들레 비슷한 서양금혼초, 안면도수목원까지 점령하나?

지난 주말 안면도수목원에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생태계 교란식물인 서양금혼초가 수목원 입구를 점령하다시피 했고, 수목원 입구 고개를 넘어 안쪽까지 침범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수목원 입구는 이미 서양금혼초가 상당히 큰 군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수목원 안쪽에도 철쭉원 일대와 정자 부근 등까지 곳곳에 서양금혼초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이미 씨앗을 맺은 것도 적지 않는데 방치하고 있어서 씨앗이 바람을 타고 퍼질 경우 걷잡을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엔 이 식물 특징에 대해 ‘퇴치 불능의 잡초’라고 써 놓았습니다. ㅠㅠ 서양금혼초는 민들레아재비라고도 부르는 유럽 원산의 국화과 식물인데, 1980년대 제주도에 상륙해 엄청난 번식력으로 세력을 확장해가는 종입니다. 꽃은 민들레 비슷하게 생겼지..

꽃이야기 2021.06.23

이 꽃이 진짜 금계국!

지난 주말 북한산 북한산성계곡 입구에 있는 식당에 갔다가 진짜 금계국을 보았습니다. 흔한 금계국 보았다고 웬 호들갑이냐고 할지 모르지만, 주변에 흔한 큰금계국이 아니라 그냥 금계국이기에 하는 얘기입니다. ^^ 요즘 노랗게 무리 지어 하늘거리는 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 꽃은 큰금계국이 대부분입니다. 큰금계국은 5월 중순부터 8월쯤까지 도로변이나 강변 공터 등을 노란 물결로 만드는 꽃입니다. 한마디로 ‘여름 대세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노란 물결이 보기 좋아 강변 고수부지나 공원 등 너른 땅에 심기도 합니다. 절개지 등 사방공사용으로 심은 것이 인근 지역으로 야생화한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씨앗 발아율이 높고 마른땅에서도 잘 자라 한 번 씨앗을 뿌리면 몇 해고 저절로 자랍니다. 너무 잘 퍼져서 일부에..

꽃이야기 2021.05.29

쑥부쟁이 5남매 간단 구분법/들국화2

사람들이 흔히 들국화라 부르는 꽃 중 연보라·흰색 계열은 벌개미취·쑥부쟁이·구절초 등 크게 세 종류가, 노란색 계열은 산국·감국이 있습니다. 이들을 구분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각각에 세분한 종들이 있어서 아주 복잡합니다. 드물거나 아주 어려운 것은 빼고, 그나마 흔한 꽃 위주로 각각을 차례로 소개합니다. ^^ 오늘은 들국화 두번째 순서로 쑥부쟁이·개쑥부쟁이·가새쑥부쟁이·까실쑥부쟁이·미국쑥부쟁이 등 '쑥부쟁이 5남매'를 소개합니다. ^^ 들국화라 부르는 꽃 중 산이나 도심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쑥부쟁이 종류인 것 같습니다. 쑥부쟁이류는 그냥 쑥부쟁이, 개쑥부쟁이, 가새쑥부쟁이 등으로 세분해 놓아 고수들도 헷갈리는 어려운 꽃입니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 쑥부쟁이를 검색하니 이름에 쑥부쟁이가 들어간 ..

꽃이야기 20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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