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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3

양평 황순원문학관 소나기마을 마타리꽃 유감

휴가 중 양평을 지나는 길에 황순원문학관 소나기마을에 들러 보았습니다. 그런데 좀 화가 났습니다. 소나기마을 어디서도 마타리 꽃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ㅠㅠ 제가 여러 번 소개했다시피 황순원의 ‘소나기’에는 마타리 꽃이 나옵니다. 어느 대목에 나오냐면 소년과 소녀가 산 너머로 놀러 간 날, 소년이 소녀에게 꺾어준 여러 가지 꽃 중에서 '양산같이 생긴 노란 꽃'이 바로 마타리입니다. 소설에서 소녀는 ‘약간 상기된 얼굴에 살포시 보조개를 떠올리며’ ‘마타리꽃을 양산받듯이 해’ 보입니다. 마타리는 마타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서식환경이 까다롭지 않아 전국의 산과 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여름에 피기 시작해 가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이기도 합니다. 요즘 여기저기서 황금색 물결로 흔들리는 꽃들을 볼 수 있는..

꽃이야기 2021.07.30

맑고 달콤한 칡꽃 향기 맡아보세요 ^^

요즘 숲길이나 호젓한 길을 걷다 어디선가 아주 맑고 달콤한 향기가 나면 근처에 칡꽃이 피었나 돌아볼 일입니다. ^^ 요즘 곳곳에 칡꽃 향기가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칡꽃은 향기가 진하고 멀리 가서 10여 m 떨어진 곳에서도 주변에 칡꽃이 핀 것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칡꽃 향기는 어떻게 표현할지 난감하지만, 아주 싱그러운 향입니다. ‘와인향처럼 좋은 향’이라고 표현한 사람도 있습니다. 칡은 알면서도 칡꽃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눈여겨 보면 7~8월 한여름에 자주색 꽃잎에 노란 무늬가 아주 인상적인 꽃이 핍니다. 그래서 황순원의 단편 「소나기」에도 칡꽃이 상당히 비중 있게 나오고 있습니다. 아래는 소년과 소녀가 산 너머로 놀러 간 날 장면 중 하나입니다. "저건 또 무슨 꽃이지?" 적잖이 비..

꽃이야기 2020.07.20

「소나기」에 나오는 마타리꽃 피다 ^^

지난 주말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다 언덕 여기저기에 마타리가 핀 것을 보고 아차 싶었다. 피자마자 마타리를 소개하려고 했는데, 이미 곳곳에서 황금물결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마타리는 늦게는 10월까지 볼 수 있으니 아직 초반이라 할 수 있다. ^^ 마타리는 꽃은 물론 꽃대도 황금색으로 강렬하기 때문에 시선을 확 끄는 식물이다. 마타리는 줄기 끝에 꽃들이 모여 피는데, 아래쪽일수록 꽃송이가 길고 위쪽일수록 짧아 꽃들이 거의 평면으로 피는 특이한 구조를 가졌다. 그래서 꽃 모양이 우산 중에서도 바람에 뒤집어진 우산 모양이다(이런 꽃차례를 산방꽃차례라 부른다). 마타리는 황순원의 단편 「소나기」에도 나오는 꽃이다. 어느 대목에 나오냐면 소년과 소녀가 산 너머로 놀러 간 날, 소년이 소녀에게 꺾어준 여러 가..

꽃이야기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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