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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화과 4

애기장대를 만나다 ^^ 식물 실험자들의 친구죠

애기장대를 꼭 만나고 싶었습니다. 2년 전 카오스재단 식물 강연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식물 이름은 애기장대였습니다. 나오는 학자들마다 “애기장대로 실험했더니...”라는 말이 거의 빠지지 않는 겁니다. ^^ 애기장대는 요즘 산기슭이나 길가·화단에서 흰색 꽃을 피우는 식물로, 커봐야 30㎝ 정도입니다. 냉이와 비슷하게 생긴 십자화과인데, 꽃이 좁쌀만큼 작은데다 튀는 외모도 아니어서 냉이려니 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뜻 보기에 평범하게 생겼는데 왜 식물 강연에 이 식물 이름이 빈번하게 나올까요? 그것은 이 식물이 식물 실험에서 대표적인 모델식물이기 때문입니다. 동물학자들이 연구를 위해 초파리, 쥐, 영장류 같은 ‘모델 동물’을 쓰듯이 식물학자들도 ‘모델 식물’을 쓰는데 유전학, 생리학, 발생학 등 식..

꽃이야기 2024.04.11

배추꽃·무꽃도 한창입니다 ^^

지난 주말 고향 마을에 갔다가 반가운 꽃들을 만났습니다. 바로 배추꽃, 무꽃이 서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피어 있었습니다. ^^ 배추꽃, 무꽃은 꽃잎이 4개인 십자화과입니다. 먼저 배추꽃입니다. 꽃잎이 노란색입니다. ^^ 다만 유채꽃도 꽃잎이 노란색이라 언뜻 보면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그럴 경우 잎을 보세요. 배추는 잎이 배추잎처럼 넓고 가장자리가 매끈하고, 유채는 잎이 가늘고 잎 가장자리가 울퉁불퉁합니다. ^^ (역시 배추꽃, 유채꽃과 비슷하게 생긴 갓꽃은 잎이 줄기를 감싸지 않고 잎자루에 붙어나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무꽃은 꽃잎이 연한 자주색 또는 흰색입니다. ^^ 무·배추의 꽃줄기를 장다리라고 합니다. 키가 큰 사람을 비유적으로 쓰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 박경리 대하소설..

꽃이야기 2023.04.24

‘식물의 초파리’ 애기장대를 아시나요?

요즘 매주 수요일 카오스재단이 진행하는 2022 봄 카오스 강연, ‘식물 행성(Plant Planet)’을 보고 있는데 가장 많이 듣는 식물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애기장대입니다. “애기장대로 실험을 했더니...”라는 말이 매 강의마다 빠지지 않고 나온 것 같습니다. ^^ 애기장대는 키가 커봐야 30㎝가 안 되고 식물인데, 흰색 꽃이 핍니다. 무·배추, 냉이와 같은 십자화과 식물입니다. 자연 상태에서는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풀이고, 꽃은 4~5월에 피고, 열매는 6~7월에 익는다고 합니다. 언뜻 보기에는 평범하게, 야생 상태에서 흔히 볼 수 있을 것 같이 생겼는데, 왜 식물 강연에 이 식물 이름이 빈번하게 나올까요? 그것은 이 식물이 대표적인 모델식물이기 때문입니다. 동물학자들이 연구를 위해 초파리, 쥐..

꽃이야기 2022.04.22

꽃다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

지난 주말 서울 홍릉수목원을 둘러보다 여기저기서 꽃다지 싹이 올라온 것을 보았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 싹이라고 하기는 좀 크니 그냥 꽃다지가 올라왔다고 표현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 꽃다지는 냉이와 함께, 초봄에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친근한 풀입니다. 두해살이풀로, 겨우내 움츠리고 있다가 초봄 어김없이 노란 꽃을 피웁니다. 우리나라 어디서나, 햇볕이 잘 들어오는 곳이면 토양 조건에 관계없이 자라는 식물인데, 서울에서도 초봄에 화단 등에서 귀여운 노란 꽃을 피우는 꽃다지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키는 약 20㎝까지 자라고, 잎은 긴 타원형으로 길이는 2~4㎝ 정도입니다. 꽃은 원줄기나 가지 끝에 여러 송이가 어긋나게 달리며 작은 꽃줄기는 아래 사지에서 보듯 길이 1~2㎝로 옆으..

꽃이야기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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