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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고향 마을에 갔다가 반가운 꽃들을 만났습니다. 바로 배추꽃, 무꽃이 서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피어 있었습니다. ^^
배추꽃, 무꽃은 꽃잎이 4개인 십자화과입니다. 먼저 배추꽃입니다. 꽃잎이 노란색입니다. ^^
다만 유채꽃도 꽃잎이 노란색이라 언뜻 보면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그럴 경우 잎을 보세요. 배추는 잎이 배추잎처럼 넓고 가장자리가 매끈하고, 유채는 잎이 가늘고 잎 가장자리가 울퉁불퉁합니다. ^^ (역시 배추꽃, 유채꽃과 비슷하게 생긴 갓꽃은 잎이 줄기를 감싸지 않고 잎자루에 붙어나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무꽃은 꽃잎이 연한 자주색 또는 흰색입니다. ^^ 무·배추의 꽃줄기를 장다리라고 합니다. 키가 큰 사람을 비유적으로 쓰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에는 용이와 월선이의 사랑을 장다리꽃(월선)과 노랑 나비(용이)로 아름답게 묘사한 대목이 있습니다.
<용이는 자신이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다. 봄볕 따스한 장다리밭에 보송보송 핀 노랑 꽃이파리 위를 노랑 나비가 나풀거리는 것 같았던 화사한 젊은 날, 아니 어린 날 월선이를 못 잊어 울었던 소년은 장가를 들었고>
여기서 노랑 꽃이파리라고 한 것으로 보아 이 꽃은 배추꽃임을 알 수 있습니다. ^^
◇더 읽을거리
-배추·브로콜리·콜라비·케일, 모두 야생 겨자에서 나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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