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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왜나무 4

통영 박경리기념관에서 만난 꽃과 나무들

‘토지’의 작가 박경리가 경남 통영 출신인 거 아시죠? 오늘은 통영 여행에서 들른 박경리기념관과 추모공원, 박경리 묘소에서 만난 꽃과 나무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 박경리는 고향 통영을 배경으로 한 소설 ‘김약국의 딸들’을 썼고, 대하소설 ‘토지’에서도 조준구의 아들 조병수, 용이의 아들 홍이, 강쇠의 아들 휘 등이 통영을 중심으로 활동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약국의 딸들’과 ‘토지’ 곳곳에는 통영에 대한 묘사와 작가의 고향에 대한 애정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 박경리기념관 옆에는 작은 정원이 있고 나무 데크를 따라 올라가면 남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추모공원과 묘소가 있는 구조입니다. 먼저 기념관 정원에 아래 사진처럼 ‘삶’이라는 제목의 박경리 시비가 있습니다. 뜻밖에도 이 시에서 고들..

카테고리 없음 2022.06.05

“이나무가 먼나무래요?” “아~ 왜!” 나무

“이나무가 먼나무래요?” “이나무가 이나무입니다.” 나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한 번씩 들어보았을 유머입니다. ^^ 우리나라 나무 중 이름이 재미있는 나무가 많은데 이나무, 먼나무가 대표적입니다. 둘은 이름 때문에 항상 함께 다닐 수밖에 없는 짝꿍 나무입니다. ^^ 과거 방송인 탁재훈이 유행시킨 “아~ 왜!”와 발음이 같은 아왜나무도 있습니다. ^^ 이 세 가지 나무를 지난주 남해안 여행에서 모두 보았습니다. 먼저 이나무는 완도수목원에 들어서자마자 있었습니다. 완도수목원은 국내 최대의 난대림이자 국내 유일의 난대수목원인데, 이나무는 이 수목원을 지키는 수문장처럼 첫머리에 버티고 있습니다. 이나무는 전북 내장산이 북방한계지인 남부 수종으로, 비교적 보기 드문 편이라고 합니다. 노란 단풍, 황백색의 나무껍질..

나무이야기 2021.08.26

거제 외도보타니아에 핀 꽃들, 맥문아재비·아왜나무

오늘은 8월 거제 외도 보타니아에 핀 꽃들을 소개합니다. 외도보타니아는 거제도에서 약 4km 떨어진 섬 외도에 있습니다. 보타니아는 ‘식물낙원(botanic + utopia)’이라는 조어라고 합니다. 고 이창호, 최호숙 씨 부부가 1969년부터 외도를 개간해 꽃과 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거제도 내 7개 항구에서 외도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는데, 저는 외도와 가장 가까운 구조라항에서 출발하는 배를 탔습니다. 외도에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맥문아재비였습니다. 이름처럼 맥문동 비슷한데, 잎과 꽃 모두 맥문동보다 큽니다. 꽃대 높이가 30~50cm 정도. 전남·경남 등 남부지역에 분포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꽃은 흰색 바탕에 연한 자줏빛이 돌고 밑으로 처지면서 핍니다. 열매는 아직 익지 않았는데 ..

꽃이야기 2021.08.20

동백·아왜·굴참, 산불 막는 방화벽 나무가 있다고?

산불이 발생하면 소나무 숲은 피해가 크다고 합니다. 소나무는 송진 등을 함유하고 있어서 산불이 높은 열에너지가 나오고 대형화로 가기 쉽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산속에 있는 사찰들은 산불에 대한 대비를 해놓고 있습니다. 천년고찰 해남 대흥사는 동백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고창 선운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동백나무 숲이 대웅보전 등 산사를 병풍처럼 빙 둘러싸고 있습니다. 선운사 동백나무 숲 안내문에는 조선 성종 때 산불에서 사찰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한 숲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동백나무는 잎이 사철 푸르러 화재 발생 시 불길이 빠르게 번지는 걸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동백나무처럼 산불에서 건물을 보호할 목적으로 심은 나무를 방화목이라고 합니다. '내화수종'이라는 개념도 있습니다. 산림청은 동백나무..

나무이야기 202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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