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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딴그루 6

정말 희한한 주목 열매, 씨가 다 보여요 ^^

요즘 주목 열매 관찰한 적 있는가요? 붉은색 열매인데, 정말 독특한 구조입니다. 작은 단지처럼 속이 뚫린 열매 안에 씨가 들어 있는 모양입니다. ^^ 과육이 씨를 완전히 감싸지 않고 한 곳이 열려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밖에서 씨가 보입니다. ^^ 이런 열매 구조는 다른 나무 열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데, 주목 열매가 왜 이런 구조로 진화했는지 참 궁금합니다. 붉은 열매살은 단맛이 나기 때문에 먹어볼만 합니다. 물론 주목 중에서 전혀 열매가 달리지 않은 나무도 있습니다. 주목은 암수딴그루입니다. 다 컸는데도 열매가 하나도 달리지 않으면, 그 나무는 수나무겠지요. ^^ 주목은 우리나라, 일본, 만주 등에 분포하는 상록 교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소백산·태백산·오대산·설악산 등 해발 700미터 이상 높은 산에..

나무이야기 2022.11.26

삽주에서 '객주'까지 알아볼까요? ^^

지난 주말 원주에 간 김에 연세대 미래(원주)캠퍼스에 있는 저수지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흥업저수지 또는 매지저수지라고 부릅니다. 이 저수지를 돌다가 반가운 꽃, 삽주를 만났습니다. 오늘은 국화과 어여쁘고 유용한 꽃, 삽주 이야기입니다. ^^ 삽주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흔한 꽃은 아니지만 지역을 가리지 않고 숲에서 만날 수 있는 꽃입니다. 꽃이 필 즈음엔 30~100cm정도로 자라는데, 잎이 둥근 모양에서 3~5갈래로 갈라져 있습니다. 그런데 잎 가장자리에 바늘 모양의 가시가 빡빡해 금방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암수딴그루이고 꽃은 7∼10월에 흰색으로 핍니다. 국화과여서 여러 개의 꽃이 둥글게 모여 달리는 특징을 갖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독특한 모양입니다. 그냥 ..

꽃이야기 2022.09.28

달래가 커지면 산달래? NO!

근무하는 곳 주차장 언덕에 산달래 꽃이 피었습니다. 꽃대가 올라와 꽃망울이 맺히더니 이제 검은 살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그런데 산달래보다는 달래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죠? 오늘은 달래와 산달래 이야기입니다. ^^ 백합과 식물인 달래나 산달래는 마늘의 성분인 알리신(Allicin)이 들어 있어 알싸한 맛과 독특한 향으로 맛을 돋우는 봄나물입니다. ^^ 그런데 식물 중에는 다른 식물에게 이름을 빼앗겨 그 이름을 부를 때 눈치를 봐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산달래도 그런 경우입니다. 우리가 봄에 흔히 냉이와 같이 나물로 먹는 것을 달래라고 하지만 실은 산달래입니다. 산달래가 달래에서 이름을 빼앗긴 셈입니다. ^^ 그럼 달래와 산달래는 어떻게 구분할까요? 먼저 꽃이 피기 전. 달래는 가는 잎이 1~2개, ..

꽃이야기 2022.05.13

아내가 남녘에서 보내준 하늘타리 꽃사진

남녘 다도해로 여행 간 아내가 꽃 사진 몇 장을 보냈습니다. 그중 아래 사진과 같이 꽃잎을 현란하게 펼친 하늘타리 꽃도 있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오늘은 하늘타리 꽃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 하늘타리는 박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덩굴식물입니다. 주로 남녘 따뜻한 지방의 산기슭과 들에 분포하고 특히 제주도와 다도해 여러 섬에서 만날 수 있는 덩굴성 여러해살이 식물입니다. 자주는 볼 수 없지만 서울에서도 주택가를 걷다 운이 좋으면 하늘타리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늘타리 꽃이 피면 정말 볼 만합니다. 낮에는 꽃잎을 오므리고 있다가 밤이면 5갈래 꽃잎이 펴지고 다시 실처럼 가는 꽃잎까지 현란하게 펼칩니다. ^^ 가는 꽃잎까지 펼친 모습은 정말 장관입니다. 마치 공작이 꼬리 날개를 펼치는 것 같..

꽃이야기 2021.08.11

저 노란꽃 산수유일까 생강나무일까? ②암꽃·수꽃

지기 시작하고 있지만 여전히 노란꽃이, 산에는 생강나무, 도심에는 산수유가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달 전쯤 산수유와 생강나무 구분법, 차이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 간단히 요약하면, 생강나무는 짧은 꽃들이 줄기에 딱 붙어 뭉쳐 피지만, 산수유는 긴 꽃자루 끝에 노란꽃이 하나씩 핀 것이 모여있는 형태라는 것입니다. 색깔도 산수유가 샛노란 색인 반면 생강나무는 연두색이 약간 들어간 노란색으로 좀 다릅니다. 나무 줄기를 보면 보다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생강나무는 줄기가 비교적 매끈하지만 산수유 줄기는 껍질이 벗겨져 지저분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생강나무는 산에서 자생하고, 산수유는 대부분 사람이 심는 것이기 때문에 산에서 만나는 것은 생강나무, 공원·화단이나 인가 주변 등 사람이 가꾼 곳에 ..

꽃이야기 2021.03.25

고욤나무, 노랗게 익는 애기감나무 보세요 ^^

요즘 등산하다 보면 감나무 같은데 열매가 아주 작은 나무가 있습니다. 감 같은 열매는 노랗게 익기 시작해 점점 진해져 흙갈색으로 변해갑니다. 고욤나무입니다. 마을이나 과수원에 감나무가 있다면 산에는 고욤나무가 있습니다. 고욤나무는 감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교목입니다. 손바닥만한 잎들은 서로 어긋나게 달리는데, 감나무 잎보다 좀 길고 끝이 뾰족한 것은 다르고 가장자리가 밋밋한 것은 비슷합니다. 꽃은 6월에 피는데 감꽃과 아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암나무와 숫나무가 서로 딴그루여서 암꽃과 수꽃이 다른 나무에서 핍니다. 그래서 요즘 열매가 전혀 달리지 않고 잎만 무성한 나무도 있습니다. 숫나무겠지요. 요즘 익어가는 열매는 감과 모양은 같지만 크기는 1.5cm 정도로 작습니다. 고욤나무는 애기감나무인 셈입니다. ..

꽃이야기 202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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