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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한그루 3

으름덩굴의 암꽃·수꽃 그리고 초코릿 향기

지난 주말 배꽃을 보러 남양주 불암산 요셉수도원에 갔다가 으름덩굴 꽃이 핀 것을 보았습니다. 오늘은 ‘한국의 바나나’, 으름덩굴 이야기입니다. ^^ 요즘 다른 물체를 칭칭 감고 올라가는데 연한 보랏빛 꽃이 피는 식물이 있습니다. 으름덩굴인데, 꽃을 보면 특이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두가지 꽃이 달려 있는 것입니다. ^^ 으름덩굴은 한 나무에 암꽃과 수꽃이 같이 피지만 따로 달립니다. 그러니까 암수한그루 나무인 거죠. 암꽃은 크지만 적게 달리고, 수꽃은 암꽃 뒤쪽에서 작지만 많이 달립니다. ^^ 암꽃은 손가락 같은 암술대가 4~8개 나와 있고 수꽃은 마치 아기가 손을 쥐고 있는 모양입니다. ^^ 꽃잎처럼 보이는 기관은 꽃받침 잎이고 꽃잎은 없는 꽃입니다. 꽃에서 초콜릿 향기 비슷한 좋은 향기도 ..

나무이야기 2023.04.20

개나리가 장주화·단주화를 만든 이유, 그 결과는?

오늘 점심 때 산책하다 개나리가 보여서 장주화(長柱花), 단주화를 찾아보았습니다. 어떻게 생겼는지 같이 구경해 볼까요? ^^ 개나리는 꽃 하나에 암·수술이 함께 들어있지만 형태가 다른 두 종류가 있습니다. 암술 길이를 기준으로, 암술이 수술보다 긴 장주화, 짧은 단주화가 있는 것입니다. 아래는 암술이 수술보다 긴 장주화입니다. 다음은 암술은 짧고 수술이 긴 단주화입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개나리는 단주화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살펴보아도 아래 사진처럼 수술이 긴 개나리꽃이 대부분입니다. 왜 단주화가 압도적으로 많을까요? 우리 주변에 있는 개나리는 사람들이 삽목 등으로 증식해 심은 것입니다. 그런데 암술이 짧은 단주화가 꽃이 더 크고, 색깔도 진해서 아름다우며, 개화시기도 빠르다(국립수목원 2..

꽃이야기 2021.04.01

저 노란꽃 산수유일까 생강나무일까? ②암꽃·수꽃

지기 시작하고 있지만 여전히 노란꽃이, 산에는 생강나무, 도심에는 산수유가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달 전쯤 산수유와 생강나무 구분법, 차이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 간단히 요약하면, 생강나무는 짧은 꽃들이 줄기에 딱 붙어 뭉쳐 피지만, 산수유는 긴 꽃자루 끝에 노란꽃이 하나씩 핀 것이 모여있는 형태라는 것입니다. 색깔도 산수유가 샛노란 색인 반면 생강나무는 연두색이 약간 들어간 노란색으로 좀 다릅니다. 나무 줄기를 보면 보다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생강나무는 줄기가 비교적 매끈하지만 산수유 줄기는 껍질이 벗겨져 지저분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생강나무는 산에서 자생하고, 산수유는 대부분 사람이 심는 것이기 때문에 산에서 만나는 것은 생강나무, 공원·화단이나 인가 주변 등 사람이 가꾼 곳에 ..

꽃이야기 202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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