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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안나는나무 3

‘오름의 여왕’ 따라비오름의 사스레피, 우묵사스레피 나무, 청미래덩굴

따라비오름은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있는 오름 중 하나입니다. 제주도 오름 368개 중 가장 아름다운 ‘오름의 여왕’이라는 말에 혹해서 이 오름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30분 정도여서 왕복 1시간 정도 걸리는 조그만 오름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방으로 트인 전망이 일품이었고, 오가는 길에 볼만한 식물도 많아서 참 좋았습니다. 따라비오름 주차장에 차를 놓고 오르기 시작하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억새와 삼나무였습니다. 오가는 내내 억새와 삼나무를 실컷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오늘 소개할 식물은 억새와 삼나무 외에 따라비오름에서 많이 본 세 가지 나무, 즉 사스레피나무, 우묵사스레피나무, 청미래덩굴입니다. 먼저 사스레나무입니다. 남쪽 바닷가 숲에 가면, 특히 다른 나무 잎..

나무이야기 2020.12.14

친숙한 붉은 열매 청미래덩굴, 망개나무 맹감이라고도 하죠 ^^

청미래덩굴을 뭐라 불렀는지를 알면 대략 고향을 짐작할 수 있다. 이 나무는 전국 어느 숲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덩굴나무다. 지역에 따라 망개나무, 맹감 혹은 명감나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렀다. 우리 고향에선 맹감이라 불렀다. ^^ 청미래덩굴은 꽃보다 요즘에 지름 1㎝ 정도 크기로 동그랗고 반들반들하게 익어 가는 빨간 열매가 인상적이다. 누르면 푹신하다. ^^ 잎 모양은 둥글둥글 원형에 가깝지만, 끝이 뾰족하고 반질거린다. 잎겨드랑이에 달리는 덩굴손으로 다른 식물들을 붙잡으며 자란다. 덩굴손이 두 갈래로 갈라져 꼬불거리며 자라는 모습이 귀엽다. ^^ 봄에 연한 녹색과 노란색이 섞인 작은 꽃들이 아래 사진처럼 둥그렇게 핀다. 경상도에서는 청미래덩굴을 '망개나무'라고 부른다. 그래서 청미래 잎으로 ..

꽃이야기 2020.11.07

간단하게 싸리 나무 종류 알아보는 방법

요즘 산에 가면 어디나 홍자색 꽃이 핀 싸리가 한창입니다. 싸리는 콩과 식물답게 뿌리를 통해 공기 중 질소를 고정하는 능력이 있어서 메마른 토양에서도 잘 자랍니다. 싸리가 흔한 것과 마찬가지로 싸릿골·싸릿재 같이 싸리가 들어간 지명도 많고, 저 어릴 적만 해도 싸리로 만든 빗자루, 싸리로 만든 사립문도 흔했습니다. 싸리가 우리 생활에 밀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싸리 꽃에는 꿀이 많아 밀원식물로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싸리 나무는 수분이 적어 불을 지펴도 연기가 잘 나지 않는 나무로도 유명합니다. 청미래덩굴, 때죽나무, 붉나무도 연기가 적게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을 보면 빨치산 정하섭이 찾아왔을 때 소화가 연기가 나지 않도록 싸리나무로 밥을 짓는 장면이 나옵니다...

꽃이야기 202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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