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조팝나무 7

이팝나무? 조팝나무? -윤성희 단편 ‘블랙홀’-

윤성희 소설집 ‘날마다 만우절’에 ‘블랙홀’이라는 단편이 있습니다. 이 소설에 재미있는 장면이 나오는데, 쌍둥이 자매가 고속도로 옆에 핀 하얀꽃 군락이 이팝나무꽃인지 조팝나무꽃인지 티격태격하다 내기를 하는 장면입니다. ^^ 고속도로 옆으로 하얀 꽃들이 군락을 이루며 피어있었다. 나는 자동차 창문을 내렸다. 향긋한 냄새가 날 줄 알았는데 아무 냄새도 느껴지지 않았다. 언니는 그 꽃이 이팝나무 꽃이라고 했다. 나는 조팝나무 꽃이라고 했다. "내기할까?" "응, 내기하자." 우리는 무엇을 걸지 한참을 생각했다. (중략)나는 휴대폰을 꺼내 이팝나무와 조팝나무를 검색해봤다. 세상에. 이팝나무는 물푸레나무과고 조팝나무는 장미과였다."이름만 봐서는 쌍둥이 같은데 말이야." 내 말에 언니가 쌍둥이들도 얼마나 성격이 다..

책이야기 2024.04.26

이름이 가장 궁금한 꽃 100가지 ②

21~30위 작약 메리골드 끈끈이대나물 조팝나무 느티나무 가막살나무 제라늄 페튜니아 죽단화 섬초롱꽃 31~40위 산철쭉 누리장나무 분홍낮달맞이꽃 쥐똥나무 미국자리공 피라칸타 라일락 낮달맞이꽃 루드베키아 플록스 -이름이 가장 궁금한 꽃 100가지 ① -이름이 가장 궁금한 꽃 100가지 ② -이름이 가장 궁금한 꽃 100가지 ③ -이름이 가장 궁금한 꽃 100가지 ④ -이름이 가장 궁금한 꽃 100가지 ⑤ 끝 오늘은 100개 중 21~40위다. 21위는 작약이다. 작약과 모란은 꽃과 전체적인 모양이 비슷하게 생겼다. 구분하는 방법은 작약은 풀이고 모란은 나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아래 사진처럼 나무 부분이 없으면 작약, 있으면 모란이다. 22위 메리골드(marigold)는 화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다...

꽃이야기 2021.12.11

반구형 하얀꽃, 공조팝 당조팝 산조팝 갈기조팝 나무 차이는?

얼마 전 노란 꽃술에 하얀 꽃이 다닥다닥 피는 조팝나무 꽃을 소개했습니다. 붉은색 계통의 참조팝나무, 일본조팝나무, 꼬리조팝나무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글 아래쪽에 관련 링크를 달아 놓았으니 참고하세요. ^^ 오늘은 공조팝나무 등 반구형으로 하얀 꽃이 피는 조팝나무 종류를 소개합니다. 먼저 요즘 공원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공조팝나무입니다. 중국에서 들여온 외래종으로, 가지가 밑으로 휘어지면서 주렁주렁 피는 꽃이 아름다워 도심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공 모양으로 생겼지요? 아래 사진을 보면 많이 본, 친근한 꽃이라고 느끼는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공조팝나무는 잎의 형태로 잘 식별할 수 있습니다. 잎이 피침형으로 길쭉한 편인데 상반부에는 톱니가 있는 형태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확인하세요...

나무이야기 2021.05.06

노란 꽃술에 하얀꽃 다닥다닥 피면 조팝나무꽃

서울 곳곳에도 새하얀 조팝나무 꽃이 보이기 시작했다. 요즘 서울 청계천 등 공원이나 화단에서 새하얀 가지들이 너울거리면 조팝나무 꽃일 가능성이 높다. 아직 만개한 것은 아니고 이제 막 피기 시작했다. 조팝나무는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에서 흔히 자라는 나무다. 3월말부터 4~5월 산기슭이나 밭가에서 흰구름처럼 뭉개뭉개 피는 꽃이 있다면 조팝나무 꽃일 가능성이 높다. 흰색의 작은 꽃이 다닥다닥 피어 있는 가지들이 모여 봄바람에 살랑거리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아래 동영상처럼 흰구름이나 솜덩이처럼 생겼다. 조팝나무꽃. 노란 꽃술에 작은 하얀꽃이 다닥다닥 피어 있다. 봄에 시골길을 가다보면 산기슭은 물론 밭둑에도 무더기로 피어 있고, 낮은 담장이나 울타리를 따라 심어놓기도 했다. 풍성한 꽃이 보기 좋아 공원에 ..

나무이야기 2021.03.29

도보다리 조팝나무는 진실 알고 있을 것 ^^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원자력발전소를 지어주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혹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산자부 공무원들이 삭제한 파일 묶음에 ‘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 방안’ 등 문건이 있었다는, 이른바 ‘산자부 문건’ 파문 여파입니다. 마침 그 문건을 작성한 시기는 2018년 4월 현정부 1차 남북정상회담 한 달 후였습니다.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배석자 없이 44분 동안 대화를 가졌는데, 야당은 여기서 원전 지원을 얘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입니다. 당시 회담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입모양 등을 분석해 “발전소” 언급도 있었던 것 같다고 당시 언론은 보도했었습니다. 물론 청와대 관계자들은 원전 얘기는 ..

꽃이야기 2021.02.03

이름이 가장 궁금한 야생화 7개는?

야생화(귀화식물도 당연히 포함시켜야겠죠?) 중에서 질문이 가장 많이 올라온 건 지난 한 해 7990건의 질문이 올라온 개망초입니다. 개망초는 여름에 주변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입니다. 개망초는 잡초지만 꽃의 모양을 제대로 갖춘, 그런대로 예쁜 꽃입니다. 하얀 꽃 속에 은은한 향기도 신선합니다. 흰 혀꽃에 가운데 대롱꽃 다발이 노란 것이 계란후라이 같아 아이들이 ‘계란꽃’ 또는 ‘계란후라이꽃’이라 부릅니다. 반면 망초는 꽃이 볼품 없이 피는 듯 마는 듯 지는 식물이죠. 망초라는 이름은 개화기 나라가 망할 때 전국에 퍼진 풀이라고 붙여진 것입니다. 보통 ‘개’자가 들어가면 더 볼품없다는 뜻인데, 개망초꽃은 망초꽃보다 더 예쁩니다. ^^ -더 일을거리 [꽃맹 탈출] "내가 망초, 개망초도 구분 못했을..

꽃이야기 2021.01.26

저 분홍색 조팝, 연하면 참조팝, 진하면 일본조팝

봄 조팝나무들은 다 졌지만 이제 여름 조팝나무 종류들이 한창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여름 조팝나무는 참조팝나무, 일본조팝나무, 꼬리조팝나무입니다. 이들 세가지는 모두 붉은색 계열이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습니다. 봄 조팝나무 종류들은 대체로 흰색 계열이었죠. 먼저 우리 자생종인 참조팝나무입니다.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지리산까지 자랍니다. 흰 꽃잎에 가운데만 연분홍색입니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흰색에서 분홍색의 중간 정도의 톤입니다. 자생종이니까 산에 가면 볼 수 있는데, 공원이나 화단에 옮겨 심어 놓은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식물 이름에 ‘참’자가 붙으면 ‘정말 좋다’ ‘진짜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개’자가 붙으면 ‘더 볼품 없다’는 뜻이죠. ^^ 다음은 일본조팝나무.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에서 관상수..

꽃이야기 2020.06.0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