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이름이 가장 궁금한 야생화 7개는?

우면산 2021. 1. 2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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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꽃이름 검색 앱 모야모가 지난 한 해 동안 꽃 이름을 묻는 질문이 가장 많은 꽃 리스트를 낸 적이 있습니다. 이를 원예종과 야생화로 나누어 각각 7개씩 소개하겠습니다. ^^ 원예종은 사람들이 화단 등에 심어야 자라는 식물로, 야생화는 사람들이 심어 가꾸지 않아도 자라는 식물로 구분했습니다. 오늘은 두번째로 야생화 7가지입니다.>

 


야생화(귀화식물도 당연히 포함시켜야겠죠?) 중에서 질문이 가장 많이 올라온 건 지난 한 해 7990건의 질문이 올라온 개망초입니다. 개망초는 여름에 주변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입니다. 개망초는 잡초지만 꽃의 모양을 제대로 갖춘, 그런대로 예쁜 꽃입니다. 하얀 꽃 속에 은은한 향기도 신선합니다. 흰 혀꽃에 가운데 대롱꽃 다발이 노란 것이 계란후라이 같아 아이들이  ‘계란꽃’  또는 ‘계란후라이꽃’이라 부릅니다.

 

개망초.

 

반면 망초는 꽃이 볼품 없이 피는 듯 마는 듯 지는 식물이죠. 망초라는 이름은 개화기 나라가 망할 때 전국에 퍼진 풀이라고 붙여진 것입니다. 보통 ‘개’자가 들어가면 더 볼품없다는 뜻인데, 개망초꽃은 망초꽃보다 더 예쁩니다. ^^

 

-더 일을거리 [꽃맹 탈출] "내가 망초, 개망초도 구분 못했을 때"

 


두번째(6258)는 의외로 산딸나무였습니다. 5~6월 하얀 꽃잎(정확히는 포) 4장이 모여 피는 꽃이 아름다운 나무입니다. 원래 산속에서 자라는 나무였으나 꽃이 예뻐서 공원이나 화단에도 많이 심습니다. 이름은 가을에 딸기 같은 붉은 열매가 달린다고 붙은 것입니다. 이 열매, 의외로 먹을만합니다. ^^

 

산딸나무.

 

세번째는 큰개불알풀입니다. 꽃은 빠르면 1월부터 거의 일 년 내내 핍니다. 하늘색 꽃에 짙은 줄무늬가 있는데, 냇가 등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큰개불알풀도 귀화식물입니다. 개불알풀은 꽃이 작고 연분홍색입니다. 이런 이름이 부르기 민망하다고 흔히 큰봄까치꽃, 봄까치꽃으로 바꿔 부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큰개불알풀.

 

네번째는 조팝나무입니다. 4~5월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꽃 핀 것을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흰색의 작은 꽃이 다닥다닥 핀 가지들이 모여 봄바람에 살랑거린다면 조팝나무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봄에 서울 청계천에 가면 화단에서 새하얀 조팝나무 가지들이 너울거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조팝이라는 이름은 햐얀 꽃잎에 노란 꽃술이 박힌 것이 좁쌀로 지은 조밥 같다고 붙인 것입니다. 조밥을 연상시킬만큼 작은 꽃들이 뭉쳐 달립니다.

 

조팝나무.

 

다섯번째는 병꽃나무입니다. 좀 의외였습니다. 최근 생울타리로 여기저기에 많이 심어 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래서 사람들이 이름이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병꽃나무는 4월 꽃이 황록색에서 시작해 붉은색으로 변하며 핍니다. 꽃이 병 모양 같다고 붙은 이름입니다.

 

병꽃나무.

 

여섯번째는 비비추입니다. 공원이나 화단을 지나다 보면 작은 나팔처럼 생긴 연보라색 꽃송이가 꽃대에 줄줄이 핀 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비비추입니다. ^^ 꽃줄기를 따라 옆을 향해 피는 것이 비비추의 특징입니다. 꽃잎 사이로 암술과 수술이 길게 나와 끝부분만 살짝 하늘을 향한 모습입니다. 비비추는 원래 산골짜기에서 자라는 식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가 화단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으니 원예종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야생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비추.

 

-더 읽을거리 [꽃맹 탈출] 비비추는 연보라, 옥잠화는 흰색 

 

마지막으로 일곱번째는 때죽나무였습니다. 때죽나무는 산에서는 물론 공원에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때죽나무꽃은 대개 위를 보고 피는 다른 꽃과 달리 일제히 아래를 내려다보고 핍니다. 수많은 하얀 꽃이 일제히 아래를 향해 핀 모습은 장관입니다. 때죽나무와 아주 비슷한 나무로 쪽동백나무가 있습니다. 때죽나무는 잎이 작고 긴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한 반면 쪽동백나무는 잎이 손바닥만큼 크고 원형에 가깝습니다. 쪽동백나무 꽃들은 20송이 정도가 모여 포도송이 같은 꽃차례를 이루지만 때죽나무는 잎겨드랑이에서 2~5개씩 꽃줄기가 나와 아래를 향해 피는 것도 다릅니다. 때죽나무 다음으로는 가막살나무, 제비꽃, 괭이밥이 8~10위였습니다.

 

때죽나무.

 

-더 읽을거리 누워서 보면 더 예쁜 때죽나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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