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 장미라는 것은 비교적 알려져 있습니다. 장미는 1980년대부터 한국갤럽이 조사할 때마다 부동의 1위였습니다. 가장 최근 조사인 2019년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한국인의 32%가 가장 좋아하는 꽃으로 장미를 꼽았습니다.
그럼 2위는 무엇일까요? 2014년 조사에서는 장미(30%) 다음은 가을을 상징하는 꽃인 국화(11%)였습니다. 그다음이 코스모스(8%), 안개꽃(5%), 백합(4.4%) 순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5년 후인 2019년 조사에서 뜻밖에도 벚꽃이 2위로 부상했습니다. 한국갤럽은 리포트에서 “2004년 조사에서는 9위, 2014년 조사에서는 10위 안에 들지 못했던 벚꽃이 갑자기 2위로 부상했다”고 쓰고 있습니다. 이어 안개꽃, 국화(이상 6%), 튤립(5%)이 3~5위를 형성했다고 합니다.
한국갤럽은 이러면서 다음과 같은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지난 2014년 봄 하면 생각나는 꽃 조사에서 개나리(41%), 벚꽃, 진달래(이상 18%)가 전체 응답의 77%를 차지했다. 당시 20대는 41%가 벚꽃, 40%가 개나리를 떠올렸고 30대는 개나리-벚꽃, 40대 이상에서는 개나리-진달래 순으로 답했다. 젊은 층에서 벚꽃 사랑이 지속된다면 언젠가 우리나라 대표 봄꽃 자리를 차지할지도 모르겠다.”
20대 등 젊은층이 유난히 벚꽃을 사랑하기 때문에 벚꽃이 갑자기 10위권 밖에서 2위로 올랐을 수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조사 시점을 살펴보니 2014년 조사는 10월에, 2019년 조사는 5월에 했더군요. 2019년 조사는 계절이 봄이라 아직 꽃에 대한 여운이 남아 있는 벚꽃 응답률이 높지 않았나 싶습니다. ^^
한국인이 좋아하는 꽃 6위는 개나리였고, 프리지아, 코스모스, 진달래, 무궁화 순으로 10위권을 형성했습니다. 그 외에 백합, 라일락, 수국, 해바라기, 아카시아꽃, 목련 등이 1% 이상 응답을 얻었다고 합니다.
2019년 조사에서 장미는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가장 사랑받는 꽃이었고, 남성은 국화와 무궁화, 여성은 프리지아에 대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았다고 합니다. 특히 30·40대 여성의 프리지아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하니 꽃 선물할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19년 5월 9~25일
- 조사대상: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
- 표본오차: ±2.4%포인트(95% 신뢰수준)
- 한국갤럽 자체 조사
◇조사 결과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꽃 순위: 장미(32%) 벚꽃, 안개꽃, 국화(이상 6%), 튤립(5%), 개나리, 프리지아, 코스모스(이상 4%), 진달래, 무궁화(이상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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